2025. 03. 03.

임진왜란 당시 승군(僧軍)이 왜군의 침략에 맞서 혈투를 치렀던 내장산성의 신선제(神仙堤)를 개축하여, 비록 오늘날 우화정의 명성에 가려져 있긴 하지만,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명소로 우화정과는 결을 달리하는 곳이 바로 신선폭포(神仙瀑布)입니다.

평소에는 바짝 말라있다가, 마치 서귀포의 엉또폭포나 우도의 비와사폭포처럼 비가 많이 내려야만 주위의 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이 모여서 웅장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독특한 자연폭포랍니다.
봄을 재촉하는 삼일절 연휴 내내 내린 봄비가 모여 웅장한 신선폭포가 되었듯이, 오매불망 진정한 봄을 기다리는 사바세계 중생들의 바람대로 작은 외침들이 한데 모여 새 역사의 봄을 여는 민의의 폭포가 되어 주길 피그말리온의 간절함으로 간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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