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06.
지난겨울 폭설로 인한 차량 통제로 국립공원 밖에 주차하고, 국립공원을 걸어서 통과한 이래로 올 들어 지난 10월 16일에 자동차를 타고 공원에 들어간 이래로, 단풍 축제 기간이라 10월 17일부터 11월 19일까지 일반 관람객 차량은 공원 밖 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공원 입구를 통과하여 다리를 건너자마자 계곡 산책로 입구에는 제법 빨갛게 물든 애기단풍나무들이 환영의 손짓을 하는 듯합니다.
입구에서 가까운 계곡과 주변 공원에는 붉게 물든 애기단풍뿐만 아니라, 각종 낙엽수들이 울긋불긋 보기 좋게 물들어 가을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그러나, 단풍 구경은 계곡 산책로 초입 부분이 전부였지 싶습니다.
계곡산책로를 조금 지나치니, 낙엽수의 떨어진 잔해들이 계곡을 채우고 있었지만, 애기단풍잎은 초록빛깔 그대로 예쁜 애기단풍잎을 보러 온 관람객들의 애를 태웁니다.
더욱이, 내장산 국립공원 단풍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내장사 일주문부터 시작되는 단풍터널도 간간히 햇볕을 받는 꼭대기 부분만 조금 붉어졌을 뿐, 대부분 애기단풍나무들은 아직도 여름인양 초록빛깔 이파리를 그대로 매달고 있습니다.
아마도, 보름 정도는 시간이 더 지나 11월 20일을 전후해서야 단풍터널이 아름답게 물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 짓기가 한창인 대웅전터 산등성이에는 붉은 기운이 감돌고, 경내 건물들 좌우에 있는 애기단풍나무들은 반 정도 예쁘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공원 곳곳에 띄엄띄엄 붉게 물든 애기단풍나무들이 있어, 그나마 조금 일찍 찾게 된 관람객에게 작은 위로를 줍니다.
예상치 않게도 중국말을 하는 관람객들이 거진 반은 되는 듯싶어, 순간 제주에 와있나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됩니다.
최근 매스컴을 통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남아 등에서도 질서를 문란케 하는 일부 중국인들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잦다고 하던데, 해외관광 예절 시험에 통과한 중국인들만 해외관광 기회를 주면 어떨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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