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4. 21.
어울리게 자리잡은 함양상림 연꽃단지
꽃무릇을 보러왔던 수년전의 초가을엔
연꽃아씨 우아하게 연잎위에 우뚝솟아
앉던자리 봄꽃들로 가득하고 금상첨화
봄비오는 연못위에 원앙두쌍 유유자적
한가로이 봄놀이에 여념없는 연꽃단지
물에한쌍 뭍에한쌍 서로다툼 피하려고
기다렸다 자리바꿈 그들만의 질서속에
연꽃단지 봄풍경이 평화롭기 그만인데
이기심과 독점욕이 극에달한 사바세계
원앙들의 양보하고 존중하는 모습에서
잠시나마 속세잊고 사납다는 원앙수컷
제짝만을 사랑하는 일편단심 눈길가네
봄비속의 연꽃단지 봄꽃들이 가득하고
정자아래 연못에는 원앙두쌍 정겨우니
연꽃계절 기다림도 지루할틈 하나없고
봄나들이 원앙두쌍 연꽃단지 독차지에
울긋불긋 연꽃단지 비둘기도 까마귀도
오리조차 없는연못 원앙두쌍 다정함은
때론오리 까마귀와 비둘기를 대신해서
한쌍뭍에 한쌍물에 질서있는 역할분담
사바세계 중생들도 원앙처럼 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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