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야기

아중저수지(호수)의 봄

Chipmunk1 2024. 4. 11. 11:06

2024. 04. 09.

계절마다 변신하는 전주의 젖줄 아중저수지
언제부턴가 저수지보다는 호수가 어울리는
둘레길 벚꽃은 어느새 화려한 절정을 지나고

벚꽃 잎이 벚나무 꼭대기부터 파릇파릇 돋아
봄의 한가운데로 뛰어들 준비에 분주하지만
둘레길 막바지 벚꽃길은 여전히 볼만합니다

부드러운 봄바람이 꽃향기 호수로 날려 보내고

하릴없이 바람에 흩날린 꽃잎은 쌓여만 가고

자동차 앞유리의 윈도 브러시에 쌓인 꽃잎은
땅바닥에 떨어진 꽃잎과는 다른 감동을 주고
자동차 보닛에 비친 벚나무도 아름답습니다

꽃을 유난히 즐기는 직박구리가 벚꽃 속에서
벚꽃잎과 벚꽃향을 입안 한가득 먹금은 채로
떨어지는 벚꽃잎들을 바라보며 노래합니다

호숫가엔 벚꽃 말고도 진분홍 복사꽃도 피고

활짝 핀 황매화가 호수에 닿을 듯 말 듯합니다

호수 남쪽 끝 물속 버드나무 그늘 속 쇠오리들
망중한 즐기는 아중호수는 봄이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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