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야기

제주 하늘길

Chipmunk1 2023. 6. 17. 05:00

2023. 06. 12.

새처럼 자유롭게 날고 싶어서
인류는 비행기를 만들어 타기 시작했다.

42년 전 첫 제주여행은
서부역에서 비둘기호
야간열차를 타고 목포로 갔다.

다음날 점심때가 지나서
목포항에서 도라지호를 12시간 타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여름날 새벽에
제주항에 내린 것이 첫 제주여행에 대한 기억이다.

그 이후로는 배를 타고 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언제부턴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비행기는 언제나 날개가 없는 창가를 예약했다.

이번 여행은 하늘 위에서 석양을 보고 싶어서
그 시간에 맞춰서 제주로 날아갔다.

지상은 흐렸지만,
구름 위에는 파란 하늘이 있었고,
태양이 계속 따라오다가
제주에 도착할 즈음  멋진 노을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