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재해변 6

협재해변의 겨울풍경

2024. 12. 19.청정 바다 위에 떠있는 그림 같은 비양도와 사시사철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야자나무숲으로 상징되는 협재해수욕장은 여전히 맑고 깨끗한 자태로 겨울 속에 있습니다.속세의 온갖 소음을 파도소리에 묻고, 속세의 온갖 불의들을 파도에 실어 보내 다시는 이 땅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영원히 떠나보내고 싶습니다.겨울이라서 그렇다기보다는, 세월이 하 수상해서 그런 건지 모래유실을 방지하려는 노력 때문인지, 사시사철 인산인해로 북적이던 해변은 썰렁하기 그지없습니다. 쪽빛 바다 위에 그림처럼 외로이 홀로 떠 있는 비양도는 백척간두에 위태롭게 서 있는 이 나라 운명을 알고는 있을까요?티끌만큼의 거짓도 없이 투명하게 속을 내보이며, 비양도를 왕복하는 하얀 파도가 속세의 온갖 거짓과 탐욕과 불의 까지도 ..

제주도 이야기 2025.01.02

신비의 섬 비양도가 보이는 협재해변과 복사꽃 숨어피는 야자나무 숲, 그리고 봄바람 머무는 금능으뜸해변

2024. 03. 14.협재해변 청정바다 건너편에 그림 같은 섬 비양도 비양도 비양봉 등대 앞바다 건너 펼쳐진 협재해변 둘째가라면 서로가 마뜩잖을 비경이 거기에 있다협재해변과 금능으뜸해변을 이어준 야자나무 숲 협재해변하면 떠오르는 이국적인 풍광이 있는 곳 우후죽순 풍광을 빼앗던 텐트촌도 거의 사라졌다그림 같은 협재해변과 금능으뜸해변 중간지점쯤 복사꽃나무 서너그루 야자나무 숲에 갇혀있다가 봄의 전령사인양 청초한 연분홍색 꽃을 피워낸다그리고 으뜸이란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금능해변 협재해수욕장에 가려진 2 인자 같은 신세 같아도 있는듯 마는듯 모래가 유실된 협재해수욕장 보다 아스라이 펼쳐진 금능해수욕장이 으뜸인 듯싶다

제주도 이야기 2024.04.04

무꽃, 복사꽃, 유채꽃이 있는 협재해변과 갈매기떼가 있는 금능해변의 봄 스케치

2023. 03. 23.야자수마저도 누런 색으로 변해버리고, 까만 현무암이 겨우내 칙칙했던 협재해변에 봄의 전령사 무꽃과 유채꽃과 복사꽃, 그리고 갈매기떼가 봄을 한껏 몰고 왔습니다.에메랄드빛 바다색은 여전하건만 흐린 날씨가 비양도를 감추어버린 채 협재해변이 자칫 쓸쓸해 보이기도 합니다.그렇지만, 협재해변의 봄은 가녀린 무꽃이 긴 목을 빼고 에메랄드빛 바다 위에 떠 있는 신비의 섬 비양도를 향해 그리움을 한가득 품고 있는 듯한 형상이 늘 잊히지 않는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비양도 해변에도 늦은 봄까지 무꽃이 가득한 것은 협재해변의 무꽃이 해풍을 타고 바다를 건너 비양도에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자리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그리고, 무꽃이 해풍에 흔들리는 해변길을 살짝 벗어나 야자수길 입구에 들어서..

제주도 이야기 2023.04.10

복사꽃 필 무렵 봄비는 내리고, 꽁꽁 얼어붙어있던 마음속에도 불현듯 따스한 봄이 찾아옵니다

보름 전쯤 협재해변서 만났던 흐드러지게 피던 북사꽃이 이제는 우리 동네에서도 한두 송이씩 피기 시작합니다 빗속에 흠뻑 젖으며 봄의 절정으로 치닫고 기온은 들쑥날쑥 올랐다 내렸다 이러다 얼어버리지는 않을까 걱정은 되지만 이제는 봄을 거역할 수는 없겠지요 미세먼지는 봄비를 타고 오는지 최악으로 치닫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홍색 복사꽃이 세상을 봄으로 바꾸고 있기에 내일은 얼마나 피어있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가득합니다쭈빗쭈빗 진분홍색 작은 꽃망울로 시작해서봄비에 조금씩 꽃잎을 열기 시작하더니어느새 활짝 핀 아이도 있고 아직 단단한 꽃망울인 아이도 있고 조금씩 꽃잎이 벌어지고 있는 아이도 있습니다 하물며 복사꽃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상에 나오는 시기가 일정치 않거늘 모두가 최고가 되고자 애쓰는 세상 사람들의 몸부림..

꽃 이야기 2023.04.07

🌈코로나19 팬데믹 하에서 미세먼지의 공습을 피해 떠난 제주도 여행 스케치 II🌈

2021. 03. 31. 공식적으로 청보리 축제가 취소된 가파도...... 그러나, 관광객의 방문에 대한 어떠한 제한도 두지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운진항(나의 기억으로는 가파도 마라도행 여객선이 2017년 까지는 모슬포항에서, 2017년 이후 부터는 송악산에서, 2019년 부터는 지금의 운진항에서 출발하고 있음)에서 첫 출발하는 오전 9시 정기여객선 부터 발디딜 틈도 없이 1,2층에 승객을 가득 태우고 연신 뱃고동을 울렸다.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촘촘하게 붙어 앉아 10분도 채 되지않는 짧은 시간을 지나 무사히 가파도에 입도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가파도를 가로질러 청보리 경작지 사잇길을 여기저기 누비면서 엎어놓은 쟁반같이 펑퍼짐한 초록 가파도를 맘껏 즐겼다. 물론, 일부 청보리..

제주도 이야기 2022.12.24

협재해변의 가을풍경

2022. 11. 09 협재하면 떠오르는 에메랄드빛 청정 바다와 그 바다 끝에 그림같이 외로이 떠있는 비양도, 그리고 야자수가 철에 따라 조금씩 색의 변화가 있을뿐, 언제나 변함없이 협재해변을 포근하게 감싸안고 서 있다. 짧아진 해가 늬엿늬엿 떨어지고 있지만, 차가워 보이는 바닷물에 들어가 무엇을 잡는 것인지, 지난 여름을 아쉬워하며 겨울이 오기전에 발이라도 담글 요량인지 속내를 알수는 없지만 첨벙첨벙 청정바다를 즐긴다. 신비의 섬 비양도의 최고봉인 비양봉에서 바라보이는 협재해변은 한라산 아래 환상의 낙원처럼 보여 누구나 가고픈 마음이 들 정도로 한폭의 그림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협재해변의 진면목은 가까이서 보는 청정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맑고 푸른 하늘이 하나가 되고, 잔잔하고 청아한 파도소리가 귓가..

제주도 이야기 202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