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3. 14.언제부턴가 곽지해수욕장에서 애월카페거리로 가는 한담해변산책로가 시작되는 부근에 갈매기 대신 가마우지가 삼삼오오 무리 지어 바다의 깡패처럼 영역을 지키고 있고, 갈매기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곽지해수욕장이 막 끝나는 지점에서 가마우지 세 마리가 암컷을 사이에 두고 수컷이 암컷에 구애를 하는듯한 장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른쪽의 수컷과 암컷이 한참 사랑에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부러움 반 질투심 반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던 왼쪽의 수컷이 마냥 쓸쓸해 보입니다.그러다, 왼쪽의 수컷이 결심을 한 듯, 조금 높은 바위에 올라서서 커플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려 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커플은 애틋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왼쪽의 가마우지는 무시한 채 꽁냥꽁냥 꿀이 뚝뚝 떨어지는 하트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