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3

실시간 CCTV를 통해 보는 용두암해안 저녁풍경

2025. 01. 23.노랫말에도 있듯이 (감색양복에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아슬아슬하게 용두암에 올라선)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 찍기' 하던 제주도의 대명사 용두암해안의 뉘엿뉘엿 해 질 녘 풍경이 이제는 상전벽해가 되었다는 사자성어가 제법 잘 어울리게, 그리고 밤이 깊어갈수록 화려한 불빛이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야경에 연신 감탄을 합니다.생애 첫 비행기를 타고 신혼여행길에 보았던 예전의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천지개벽을 한 듯 불야성을 이룬 용두암해안에 절로 넋을 빼앗깁니다.이제 겨우 체감하기 시작한 선진화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삶이, 아스라이 먼 기억 속의 동대문 창신동 낙산 기슭에 대충 쌓아놓은 성냥갑처럼 지어진 허술하기 그지없던 난민촌 같은 시영아파트 시절로 되돌아가는 건 아닌지 작금의..

발상의 전환 2025.01.24

제주여행 첫날 에필로그

지난 6월 이래로 오랜만에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환상적인 날씨에 감사하며 구름 위를 날고 싶었는데, 한반도가 깨끗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눈 깜짝할 새에 시화방조제를 지나고 새만금 방조제, 그리고 고군산군도를 지나나 했더니, 남해의 통영과 거제도를 지나 착륙 안내 방송이 끝날즈음 추자도를 지나 한라산을 보나 했지만, 영산 한라산은 신비로움을 간직한 채로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비켜서 제주공항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합니다.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잰걸음으로 렌터카 셔틀버스를 타고, 예약했던 자동차를 인수받고, 동영상을 비롯한 운행전 자동차의 상태를 사진으로 남기고, 연료 게이지도 촬영한 후 늦은 점심식사를 하러 40여분 달립니다.토종닭 마을로 유명한 교래리의 교래손칼국수 집에서 닭칼국수를 주문합니다. ..

제주도 이야기 2023.10.30

제주도의 실시간 CCTV(20) (제주에 관한 오해와 진실)

언제부턴가 제주도에 관한 불편한 이야기들이 전염병처럼 우후죽순 번지고 있음에 제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몇 자 남기려 합니다.지난여름, 고물가로 여행만족도가 최근 7년간 1위에서 4위로 하락되었다는 기사가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여름 성수기로만 비교해서는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 제주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은 여름 극성수기를 피해서 제주에 가기 때문에 여유롭게 가성비 좋게 제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 시기의 선택에 따라 제주는 가성비 좋게 즐길 수도 있고, 돈은 돈대로 쓰고 제대로 즐길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항공편이 많이 줄어들어, 왕복 항공료가 탑승 요일과 시각에 따라 많게는 20만 원 이상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김포공항(대한항공..

발상의 전환 2023.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