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교 24

이른 가을 아침에 월영교에서 낙강 물길 공원까지 수변데크길을 걷다

2022. 09. 11. 조금은 스산한 이른 아침, 습기를 잔뜩 머금은 안동호수 위 월영교를 가로질러 민속 박물관 앞을 지나 다시 다리를 건너 수변의 나무데크길을 지나 정감있는 낙강(洛江) 물길 공원으로 향했다. 민속박물관 가기 전 작은 연못에는 아직 붉은 수련이 수줍게 아침을 기다리고 있었다. 36시간을 개화하는 은근과 끈기의 안동무궁화가 7월 부터 3개월째 안동민속박물관옆 무궁화 동산을 안동무궁화 동산으로 점점 세를 넓혀가고 있었다. 안동민속박물관을 지나 인도용으로 이용중인 옛 다리를 건너 안동댐 아래 낙강 물길 공원으로 가는 길은 인적도 드문 한적한 나무데크길로 연결되어 있고, 안동댐위의 하늘은 금새 해가 튀어 나올듯 벌겋게 달궈지고 있었다. 가을이 유독 매력적인 낙강 물길 공원의 침엽수들이 점점 ..

여행 이야기 2022.09.12

가을의 정취가 가득한 월영교의 야경

월영교는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과 성곡동 일원 안동호에 놓인 목책교이며, 2003년 개통되었으며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이기도 하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월영정(月映亭)이 있는데, 월영교란 명칭은 시민의 의견을 모아 댐 건설로 수몰된 월영대가 이곳으로 온 인연과 월곡면, 음달골이라는 지명을 참고로 확정되었다고 한다. 낙동강을 감싸듯 하는 산세와 댐으로 이루어진 울타리 같은 지형은 밤하늘에 뜬 달을 마음속에 파고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천공으로부터 내려온 달을 강물에 띄운 채 가슴에 파고든 아린 달빛은 잊힌 꿈을 일깨우고 다시 호수의 달빛이 되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으려 한다. 월영교는 이런 자연풍광을 드러내는 조형물이지만, 그보다 이 지역에 살았던 이응태부부의 아..

여행 이야기 2019.08.17

안동 월영교의 원이엄마 테마길

?안동의 가을은 쓸쓸했지만, 운치가 있고 낭만이 있었다? 아침 일곱시에 안동의 새로운 관문인 경북도청과 종합버스터미널을 연결하는 서안동을 거쳐, 옥동 신시가지를 지나, 봄에는 화사한 벚꽃이 아름답고, 한여름에는 정열적인 목백일홍이 유혹하는 낙동강변길을 따라 다리 서너개를 지나자니, 구 시가지에서 임하댐과 영덕으로 가는 용상과 연결된 고가차도 아래에 안동댐 하류의 하해와 같은 호수가 나타났다. 그리고, 안동댐 하류의 안동호수의 중심에는 월영교가 고즈넉한 자태를 뽐내고있었다. 지난 여름밤에 보았던 월영교의 야경은 낮에 보는 월영교와는 사뭇 다른 매력이 있었다. 월영교를 건너자니, "원이엄마 테마길"이 가슴 뭉클한 사연을 안고 자리하고 있었다. 지금으로 부터 430년 전에 서른한살에 요절한 남편을 못잊어 하는..

여행 이야기 2017.11.18

안동 월영교

텃밭에서 기른 무공해 깻잎과 상추로 돼지목살 수육을 쌈싸고 집옆 매실밭에서 얻은 매실 장아찌를 곁 들여서 이른 점심식사 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에 추월산 천치제를 넘어 담양을 거쳐 광주대구고속도로 (구 88올림픽 고속도로) 순창톨게이트를 향해 출발했다. 같은 순창군이지만 복흥면에서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있는 순창읍을 가려면, 반드시 담양을 거쳐야만 한다. 그리고, 담양에서 순창의 관문인 금과에 이르는 10여 Km에 달하는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을 꼭 거쳐지나게 된다. 사계절 언제 보아도 수려한 메타세콰이어길을 감상하는 재미에 30여 Km에 달하는 순창 톨게이트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지질 않는다. 남원을 지나면서 점점 고도가 높아지더니, 지리산을 끼고 있는 함양을 지나 거창에 가까워 질수록 산세도 험하고 귀도..

여행 이야기 2017.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