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화 3

전주수목원의 봄(3)-영춘화

2025. 03. 11.봄의 전령사답게 봄을 환영한다는 영춘화(迎春花)가 이번 봄에는 2월에 피었던 작년보다는 보름 정도 늦게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내 남부수종원 중앙에 마치 멀리서 보면 개나리꽃 인양 착각이 들 정도로 환하게 수목원을 밝혀줍니다.그러나, 개나리꽃은 길쭉하고 샛노란 꽃잎 4장이 수줍게 오므리고 있어, 보통은 6장의 짧고 옅은 노란색 꽃잎이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활짝 펼치고 있는 영춘화와 구별되고, 또한, 개나리꽃은 꽃대가 영춘화 보다 훨씬 짧으며, 영춘화가 떨어지고 잎이 무성해질 무렵인 4월 말 경에 만개하기에, 영춘화와 개나리꽃은 비슷해 보여도 완전히 다른 꽃입니다.작년 2월에는 남부수종원뿐만 아니라, 유리온실 진입로와 수생식물원 주변에서 환하게 만개한 영춘화가 반겨주었지만, 이번 봄..

여행 이야기 2025.03.16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서 봄을 찾아봅니다.

2025. 02. 27.나그네는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을 진심 사랑합니다. 전주에서 30년 이상 살고 있는 지인이 전주수목원의 존재감을 모르고 있음에 깜짝 노랐지만, 나그네는 2019년 봄에 처음 방문한 이래로 철이 바뀔 때마다 적어도 계절마다 두 번 정도는 방문하게 되는 최애 수목원입니다.주말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여유로운 무료주차장 이용과 무료입장은 유료로 이용해야 하는 고속도로휴게소의 보상버전이 아닌가 혼자만의 해석을 해봅니다. 거기에 더해, 작년 가을부터 현대식으로 리모델링 중이던 주 출입구가 운치 있고 모던하게 완공되어, 한층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이 돋보입니다.공교롭게도 작년보다 따스한, 작년과 같은 날에 영춘화는 물론이고 복수초와 설강화가 활짝 피어 반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찾은 수목원의 수생식물..

여행 이야기 2025.03.01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의 봄꽃(1) 영춘화(迎春化)

본격적인 봄이 언제 올는지 영춘화에게 물어보면 될까요? 봄을 맞이하는 영춘화가 활짝 피어있다는 건 봄이 머지않아 돌아온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얼핏 보면 개나리로 혼돈될 수도 있긴 하지만, 영춘화는 개나리보다 일찍 피고, 잎이 꽃이 지고 나오는 개나리와 달리 영춘화는 꽃과 잎이 거의 동시에 피고 나옵니다. 또한, 개나리의 꽃잎은 4장이지만, 영춘화는 꽃잎이 5~6장입니다. 그리고, 영춘화의 꽃자루는 길고 개나리의 꽃자루는 짧습니다. 이렇듯 개나리와 비슷하게 보이는 영춘화의 특징을 찬찬히 살펴본다면, 개나리와 색깔은 비슷해도 그 이외는 개나리와 공통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독특합니다.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요소요소에서 영춘화가 길게 목을 빼고 봄을 기다리고, 나그네는 영춘화를 찾으려고 수목원을 두..

봄 이야기 202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