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백로 3

시흥 연꽃테마파크 겨울풍경

2025. 01. 08.시흥 연꽃테마파크 조성의 모티브가 되어 준 관곡지, 주말에만 개방되기에, 담장 너머에서 바라보니, 연꽃이 가득하던 연못은 바짝 말라있고, 덩그마니 정자 홀로 쓸쓸히 서있습니다.겨울의 연꽃테마파크에 연꽃이 있으리라 기대는 안 했지만, 혹시나 주걱모양의 부리를 갖고 있는 천연기념물 저어새가 와있나 싶은 기대감은 있었지만, 꽁꽁 얼어있는 황량하기만 한 연꽃테마파크에는 생명체가 먹고살만한 먹이조차 보이지 않으니 , 저어새뿐만 아니라, 먹이를 얻고 쉬고자 하는 철새들이 테마파크 위로 날아갈 망정, 자리를 잡고 먹이를 찾는 조류들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기 시작하는 붉은인동덩굴도, 연꽃이 필 즈음 주렁주렁 열리는 장정의 팔뚝처럼 튼실한 수세미도, 울긋불긋 베레모 호박을..

여행 이야기 2025.01.10

비와 함께 탄천을 누비고 다닌 까닭은?

오랜만에 봄 마중하러 탄천에 갔다 왔어요! 중백로가 이리 날고 저리 날고,암꽃과 수꽃이 개화를 시작한 버들개지(버들강아지)가 빗방울을 머금고 봄을 유혹합니다.다리 밑 왜가리는 고민이 있는 듯 서성대고요.탄천에서 제일 작은 귀욤이 논병아리가 방금 잠수해서 사냥한 물고기를 입에 물고 감당이 안되는지 어쩔 줄 몰라하고,비오리 수컷은 뒤비 져 놀고 있고, 암컷은 먹이 사냥에 열을 올리고,민첩한 물닭도 먹이 사냥에 여념이 없고,청둥오리 부부는 망중한을 즐기고,쇠백로 엄마 아빠는 아기들 데리고 소풍 중인 듯 모두 모두 바쁘게 봄 맞을 채비에 분주합니다.

봄 이야기 2024.02.15

성탄절 늦은 오후 산책길에서 중대백로(Great Egret)와, 쇠백로(Little Egret)와 조우(遭遇)하다

2023. 12. 25.비록 여름새 이기는 하지만, 언제부턴가 연중 볼 수 있게 된 백로 중 대백로와 중백로 사이에 끼어 주로 하천에서 서식한다는 중대백로와 오랜만에 산책길에서 만났습니다. 그것도 초미세먼지가 잠잠해진 늦은 오후에, 초미세먼지 핑계로 산책시간을 뒤로 미루고 미루다가 오후 4시가 넘어서 시작한 산책길 하천에서 중대백로를 만난 것은 우연 치고는 괜찮은 우연이었고, 기분 좋은 조우였습니다. 온 세상이 오랜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았고, 크리스마스가 끝나가는 오후 늦은 시간에 하얀색 중대백로를 만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갈무리하는 것은 나름 멋진 추억이 아닌가 싶습니다.먹이 사냥에 열중하는 모습에 빗대여, 속담에서는 '까마귀는 겉은 검지만 속은 희고, 백로는 겉은 희지만 속은 검다.'라고 하는데..

나의 생각 202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