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5

제주의 겨울을 찾아서(12) (한라산 1100 고지)

2024. 01. 11.제주도에서 관광객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 중의 하나일 뿐만 아니라, 한라산을 넘는 고갯길 중 자동차가 지날 수 있는 도로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한라산 1100 고지는, 대한민국에서 자동차로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도로 중에서도, 강원도 정선의 만항재(1330 M)와 지리산 노고단의 성삼재(1102 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곳에 위치한 자동차도로이고, 또한 제주시에서 서귀포 중문으로 가는 최단 코스이기에 1100 고지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방문객뿐만 아니라, 제주시에서 영실 탐방로나 중문으로 가는 차량들이 잠시 들렀다가는 경우가 많고, 더욱이 중문이나 서귀포에서 어리목 탐방로나 제주공항 방면으로 가는 차량들이 지나는 길목이기에 일 년 365일 폭설등으로 인한 통행제한이 없는 한..

제주도 이야기 2024.01.24

제주의 겨울을 찾아서(9) (서귀포 새연교 해넘이)

2024. 01. 10.지난가을은 나흘 내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화창했기에, 하루도 빠짐없이 해넘이와 해돋이를 만날 수 있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비록 아침나절은 비가 내렸지만, 사흘 만에 처음으로 화창한 날을 맞아 해넘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보목포구와 새연교를 두고 고심하던 끝에 새연교로 낙점하고, 새연교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나그네만의 새연교 다리 건너 해넘이 명소까지 가기에는 너무 늦을 듯싶어 새연교에 오르지도 못한 채로 방조제에 바짝 붙어 서서 때 마침 법환 해안 앞의 범섬 뒤 먹구름 속으로 빠르게 빨려 들어가는 해를 쫓아 잠시 잠깐 사이 카메라와 혼연일체가 되어봅니다.먹구름 속에 갇힌 해가 점차로 범섬 오른쪽으로 움직이면서 불기둥을 내뿜다가 그마저도 끝내는 먹구름이 모든 걸 집어삼키며 제..

제주도 이야기 2024.01.21

서귀포 소낭머리 해돋이

2023. 11. 02.제주도가 좋아서 기회만 되면 찾아온다는 나그네 이건만, 서귀포의 중심 정방폭포와 천지연폭포 중간에 이렇게도 아름다운 해돋이 명소가 있을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직도 제주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부족한 건 아닐까? 지금껏 제주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자부했었는데, 한낱 자만심에 지나지 않았음을 많이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여명도 밝기 전부터 바다 위에서 해돋이 명소를 찾아보겠다고, 굳게 닫힌 정방폭포 입구를 지나 산책로를 몇 차례 왕복해 봤지만, 해돋이 시간만 다가올 뿐, 마땅히 맘에 드는 장소를 찾지 못해 급기야는 서귀포항 입구 공원에서 해돋이를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뛰듯이 서귀포항 쪽으로 걷다가 우연히 43 유적지 소낭머리라는 첨 보는 듯싶은 공원입구를 발견하고 뭔가에..

제주도 이야기 2023.11.20

시월의 마지막날, 서귀포 새연교와 새섬의 해 뜨는 풍광

2023. 10. 31.뭔가 한동안 잊고 지냈던 낭만을 찾아 시월의 마지막날 새벽에 정방폭포와 천지연폭포 사이 서귀포항 입구를 지나서 서귀포항 여객터미널을 지나 새연교와 천지연폭포로 내려가는 경사진 정겨운 길을 따라 무념무상하며 새연교를 향해 900 미터 정도 되는 새벽 바닷길을 조심조심 지나칩니다. 아직은 어둠이 걷히기 직전 동쪽 한라산과 보목포구 앞 섶섬 뒤로 벌겋게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니, 나그네의 가슴은 설렘으로 터져버릴 듯 부풀고, 잰걸음으로 해돋이 명당을 찾는 조급해진 발걸음으로 십여분 후 새연교에 도착합니다.새연교에서 바라보는 외돌개가 시작되는 황우지 열두동굴해안 동산 위로 보름을 막 넘겼지만 아직은 탐스럽고 둥근 하현달이 해돋이가 머지않았음을 알려주려는 듯 빠르게 서쪽하늘 아래로 내려가고..

제주도 이야기 202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