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6. 10.일기예보를 의지할 수밖에 없는 여행의 아이러니를 알면서도 흐리다던 일기예보가 화창으로 바꾸니 기존의 일정은 다 잊고 렌터카를 인수하자마자 애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새별오름으로 달려갑니다.동쪽 오름의 가파른 경사를 피해, 완만한 서쪽 오름으로 오르니, 서쪽 바다는 이미 불이 붙어 있었고, 이 대로라면 생각지도 못한 새별오름 해넘이를 볼 수도 있겠다는 설렘으로 30 여분 남은 일몰 시간이 너무 긴 듯싶어 조급해진 마음을 어쩌지 못해 새별오름 정상을 쉴 새 없이 왔다 갔다 합니다.멀리 보이는 비양도가 황금 바다 위에 떠 있는 신비의 섬이 되어 있습니다.어쩌면 태양이 비양도라는 책을 비추는 독서등 같이 비양도를 황금빛으로 물들여놓았는지도 모릅니다.그리고, 태양은 조금씩 서북 방향으로 움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