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첩홍도화 3

동네 마실길 봄풍경

2025. 04. 22. ~ 05. 02.5월의 봄날, 여전히 일교차가 15도를 오르내리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은 온화한 날씨와 산야에는 온갖 종류의 꽃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계절의 여왕과 함께 걷는 산책길은 봄비에 촉촉이 젖어 한층 영롱한 붉은 색감으로 눈길을 끄는 산당화, 영산홍, 만첩홍도화와 빗속에서도 은은하게 향기를 발산하는 라일락과 빗방울을 무릅쓰고 하늘바라기 하며 짙은 보랏빛 얼굴로 환하게 웃고 있는 하늘매발톱, 말괄량이 삐삐를 닮은 금낭화, 그리고 비를 싫어하는 튤립은 방문을 꼭 걸어 닫고 온몸으로 빗방울을 튕겨내는 봄비 내리는 산책길의 풍경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화창한 봄날의 산책길 풀숲에서 야리야리한 노란 꽃잎을 아슬아슬하게 달고 있는 뱀딸기 꽃과 사랑에 빠진 탄천의 큰흰나비..

봄 이야기 00:05:10

🌺봄비 속에 활짝 핀 만첩홍도화(萬疊紅桃花)를 무심코 바라보는 나의 단상🌺

순수한 복사꽃도 예쁘건만 인간의 지나친 욕망이 겹복사꽃을 만들어 놓고,만 겹의 분홍색 복사꽃이라 얼토당토않게 터무니없이 만첩홍도화라 이름 붙여놓았습니다.복사꽃 본연의 수줍고 청순한 봄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화려하기 그지없는 천상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간의 지나친 욕망이 만들고 만첩홍도화라 이름 붙여놓은 겹복사꽃을 물끄러미 바라보노라니,얼마 전 협재해변에서 보았던 자연 그대로의 복사꽃이 그립습니다.자연에서 나고 자란 인간들이 과학문명의 이기에 길들여져 도시로 도시로 모여들건만 마음속 깊은 곳에선 자연으로의 회귀를 갈망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자연의 참질서를 지키고 인간도 자연의 일부임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더 이상은 지구촌의 자연이 인간의 탐욕을 만족시키는 욕망의 실험실에서 벗어나,260여 년 전 선지자..

꽃 이야기 2023.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