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해바라기농장 4

김경숙해바라기농장

2023. 10. 30.김경숙해바라기농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번영로 854-1에 있습니다.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제주에서 이곳을 제일 먼저 찾고자 했던 것은 일 년 전 11월의 해바라기에 대한 추억이 너무 짙기에, 지난여름 태백시의 해바라기축제에서의 불만족을 조금 만회해 볼 요량으로 큰 기대를 갖고 해바라기 철이 지났음을 인정하면서도 한달음에 달려갔었지요.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작년보다 닷새나 일찍 찾아왔건만, 대부분 해바라기는 자취를 감췄고, 여기가 해바라기가 있던 자리임을 알려주려고 남아있는 소수의 해바라기가 띄엄띄엄 남아있는 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작년과는 사뭇 다른 초라한 모습에 실망이 컸습니다.그런데,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

제주도 이야기 2023.11.06

제주여행 첫날 에필로그

지난 6월 이래로 오랜만에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환상적인 날씨에 감사하며 구름 위를 날고 싶었는데, 한반도가 깨끗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눈 깜짝할 새에 시화방조제를 지나고 새만금 방조제, 그리고 고군산군도를 지나나 했더니, 남해의 통영과 거제도를 지나 착륙 안내 방송이 끝날즈음 추자도를 지나 한라산을 보나 했지만, 영산 한라산은 신비로움을 간직한 채로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비켜서 제주공항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합니다.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잰걸음으로 렌터카 셔틀버스를 타고, 예약했던 자동차를 인수받고, 동영상을 비롯한 운행전 자동차의 상태를 사진으로 남기고, 연료 게이지도 촬영한 후 늦은 점심식사를 하러 40여분 달립니다.토종닭 마을로 유명한 교래리의 교래손칼국수 집에서 닭칼국수를 주문합니다. ..

제주도 이야기 2023.10.30

애기동백과 설산(雪山) 한라(漢拏)의 절묘한 만남

2023. 01. 07.설산(雪山) 한라(漢拏)와 절묘하게 잘 어우러지는 서귀포 남원에 애기동백숲이 있다 하여, 사려니숲길에서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따금씩 나타났다 사라 지기를 반복하는 설산 봉우리 백록담 남벽을 올려다보면서, 큰 기대 없이 찾은 동백포레스트......,그러나, 유럽풍의 하얀 카페 옥상에서 내려다본 애기동백 군락이 마치 동그란 아기 머리에 촘촘하게 꽃을 꽂은 양, 조화로운 아름다움이 멀리 설산 한라에 더해져 색다른 제주의 멋을 한가득 품고 한껏 반겨줍니다.자연스럽게 살짝 삐뚤어진 애기동백의 실사화를 걸어 놓은 듯한 카페의 창문 너머 보이는 풍경은 동백포레스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백미 중의 백미가 아닌가 싶습니다.종일 짙은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애기동백 사이로 비교적 선명하고 친..

제주도 이야기 2023.01.17

11월 4일, 제주도 해바라기

올해는 제대로 된 해바라기를 못 보고 지나가나 했는데, 긴가민가하는 마음으로 제주시 회천동에 있다는 해바라기농장에 전화를 했더니, 아직도 해바라기가 피어 있으니, 언제든 편히 와서 보고가라는 친절한 응답에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급을 받은 기분이라고나 할까, 고민할 틈도 없이 516도로를 넘어 비자림로를 지나 교래리를 거쳐 한시간 여를 달린 끝에 설레이는 가슴을 다독이며 마침내 해바라기농장에 도착했습니다. '김경숙 해바라기농장'은 축제가 끝난 뒤의 공허함 속에 사납게 짓어내는 커다란 개가 농장을 지키고 있었을뿐, 매표소도 문을 닫았고, 해바라기 관련 시식코너가 을씨년스럽게 흔적만 남아있을뿐 사람의 그림자라고는 찾을볼 수 조차 없어 허탈해 할 즈음, 해바라기 축제가 끝나고나니, 사냥 후에 토사구팽되는 사냥개 ..

제주도 이야기 202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