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들어 첫 영화관람이 세자매다
저예산 영화임이 눈에 두드러진다.
익히 눈에 익는 배우는 세자매로 출연한 김선영, 문소리, 그리고 모델 장윤주 뿐이다.
거기에 감독은 장녀로 나오는 김선영 배우의 남편인 이승원 감독이다.
아주 가성비 최고의 코로나19 상황에 잘 어울리는 영화가 아닌가싶다.
개성있는 세 주연 배우들의 울림이 있는 뭔가 울컥하는 감정이 복받치는 잔잔한 여운이 남는 아프면서도 촉촉해지는 평범한것 같으면서도 평범하지않은 인간군상의 모습을 잘 그려낸 울림이 있는 영화라 평하고 싶다.
세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이 있듯이, 세살 마음의 상처는 평생 간다는 인과응보를 그리려했는지도 모르겠다.
"내일 아침에는 아버지만 눈을 뜨고 나머지 식구들은 모두 천국으로 가서 행복했으면하고 자기전 매일 기도를 했다"는 아홉살 어린 둘째 미연(문소리)의 탄식이 바로 그랬다.
왠지 남의 이야기 같지만 않은, 내 자신의 이야기인듯한, 누구에게도 말못할 답답함이 우리 모두에게도 있음에 공감하고, 때로는 가식적으로 웃고, 때로는 자존심 때문에 어디에다 함부로 내놓고 넋두리도 할수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일수도 있겠다는 씁쓸한 공감대가 거기에 있었다.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 평범한 진리가 숨어있는 세자매는 코로나19와 잘 어울리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관객이 너무 없음에, 코로나19의 심각함을 재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에 다시 영화관을 찾을때는 관객들로 북적거리는 그런 영화관이였으면하는 바람을 안고 코로나19하에서의 영화 세자매 관람 소감을 갈무리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