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월 첫날 나의 단상

Chipmunk1 2019. 10. 1. 00:00

 

34년간의 직장생활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고

"자유를 찾았노라" 선언한 날이

바로 6년전 오늘이다.

 

지난 6년은 34년간의

치열했던 시간들에 비하면

유유자적한 시간들이었다.

 

색소폰을 하루 열시간 이상씩도 연주해 봤고~~~


폭설과 강풍으로 

발이 묶이면서도

제주 올레길을 두번 완주했고,


순창을 시작으로

문경, 고창, 강진, 예천을

농촌투어라는 이름으로 다녀봤고,


한라산 둘레길을 필두로 해서

지리산둘레길,

울진의 금강소나무숲길,

인제와 홍천의 백두대간과

양구의 DMZ 펀치볼 둘레길 까지 걸어봤다.

 

그리고, 대학에서 강의도 해봤고,


베트남 남부 호치민 부터

북부 사파 까지

네차례 걸쳐 약 5주간 여행을 했고,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그리고 스위스를 3주간 다녀왔다.

 

그리고, 지금은

김제의 지평선학당 이라는 곳에서

8개월째 은둔생활 아닌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직장생활 이란걸 시작한지 40년만에

다시 출근과 퇴근이라는걸 일상으로 하고 있고,

주말에는 이곳 저곳 가볍게 여행을 즐긴다.

 

이 정도면 성공한 삶 아닐까?ㅎㅎ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지나온 삶이

가끔은 후회가 되기도 하지만,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한번도 한적이 없다.

 

추억은 아름답다지만,

내 기억속에 남아 있는 추억들은

되돌이키고 싶지않은 추억들로

가득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왔기에,

지금보다 더 나은 삶에 대한

바람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진인사 대천명을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온지도 어언 40년,


앞으로의 40년도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삶을 살아가리라는 다짐을

시월의 첫날을 시작하면서 다시금 다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