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를 믿고, 해돋이에 반응하는 꽃양귀비와 수려한 경치의 데칼코마니를 찾아 새벽 4시에 집을 나섰다.
일출시각이 5시 15분인지라, 서둘러서 물의정원에 진입했다.
데칼코마니가 바쁜 발걸음을 멈추게했다.
그리고, 해돋이도 잊은채로 아직 여명이 짙게 깔린 신비에 쌓인 물의정원에 묘한 매력을 느끼며 꽃양귀비가 만개한 꽃밭으로 바삐 걸었다.
각양각색 각각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는 꽃님들에게 일일이 눈인사를 하면서 물안개가 짙게 깔린 강가에서 해돋이를 본다는건 너무 큰 욕심임을 깨닫고 태양을 제외한 꽃과 나무와 강물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렇게 꽃양귀비는 시나브로 물의정원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귀비 보다 더 고왔던 우리 어머니의 우아한 자태가 꽃양귀비와 겹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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