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5도의 약간은 쌀쌀한 설날 아침에 늘 지나쳤던 낙동강변을 찾았다.
한적한 설날 아침이라 그런지 인적이 드문 조용한 강변에서 고즈넉하게 강건너 솟아오르는 태양과 그 태양이 강속에서 데칼코마니를 만드는 장관은 새삼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활홀경을 만들었다.
강가에는 살얼음이 포근한 이번 겨울을 대변하고 있었다.
예상은 거의 빗나간다.
예산은 틀리기 위해 세우는 것이라 했던가?
비록, 한달이 훌쩍 지나버린 설날 아침에 안동의 젖줄인 낙동강변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아무 두려움 없이 신년계획을 머릿속에서 꺼내어 상기해 본다.
좀 틀리면 어떤가?
하루를 살더라도 무엇을 할것인가를 생각하는 짜임새 있는 삶 속에서 미래에 대한 작은 소망을 떠올려 본다.
열심히 걷고
기회되면 여행도 하면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내 가족과
내 이웃과
내가 아는 모든 이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욕심은 최소화 하고
배려는 극대화 하여
나로 인해
위로 받는 이들이 많았으면 하는
새해 다짐을
오늘 설날 아침에
낙동강변에서 되뇌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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