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좋은글 이야기

구름에 갇힌 반달이 나뭇가지에 걸린 눈과 비가 예보된 새벽 산책길

Chipmunk1 2026. 1. 10. 09:26

잔영(殘影)

​밤의 끝자락이 남긴 푸른 숨결 위로
낮게 흐르는 구름은 길을 묻고
잠들지 못한 반달 하나
앙상한 나뭇가지 끝에 걸려 있습니다.

​어둠을 밀어내는 아침의 손길이
수평선 너머에서 붉은 기척을 보낼 때
달은 제 몸을 깎아 빛을 내어주며
마지막 인사를 나뭇가지에 맡깁니다.

​바람조차 숨을 죽인 고요한 시간
구름 사이로 잠시 비친 은빛 조각은
어쩌면 우리가 어젯밤 두고 온
못다 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찰나의 경계
가지 끝에 매달린 저 외로운 달도
이제 곧 따스한 햇살 속으로
조용히 녹아들어 쉼을 얻겠지요.
https://youtube.com/shorts/d-_1OP1afIo?si=zKNPx7pllKW7UQ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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