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좋은글 이야기

희망이 있는 삶

Chipmunk1 2018. 3. 25. 09:54

 

 

평생을 두메산골에서 살아온 팔순할머니는 애호박 심어서 쓸어 말려 읍내 식당에 내다 팔아 오십만원이라는 거금을 손에 쥘 생각에 비탈진 산 언덕의 잡초를 긁어모아 태우고, 늘 새벽 부터 오후 늦게 까지 산비탈 호박밭에서 허리 한번 제대로 못 펴고 가끔 앉아 먼산을 바라보다가 다시 손을 움직이며 고단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른 봄부터 초가을 까지 받을 일궈 오십만원이라는 거금을 손에 쥘 희망에 주름진 얼굴엔 미소가 가득합니다.

 

비슷한 연배의 한 사람은 평생을 탐욕속에 살다가, 본인의 삶은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세인들의 지탄속에 세평남짓한 방에서 영어의 몸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또 한명의 비슷한 연배의 거부는 숨만 기계적으로 연명하면서 또 다른 탐욕자의 탐욕의 도구로 전락해서 마음대로 눈을 감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탐욕으로 쌓아올린 수천 수조원의 물거품 보다 할머니의 오십만원은 진정 삶의 희망이며 떳떳하고 값진 거금입니다.

 

우리 끼리라도

반목 보다는 화해를

증오보다는 서로 사랑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로 위로하고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찰라와도 같이 왔다가는

바람속의 한낱 티끌 같은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