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편히 지내고 계시는지요?
그 날은 눈물도 나지 않고
날씨도 폭염속에
무척 화창했더랬습니다.
그 날 이후로는
그 날만 되면 폭우가
심하게 내렸습니다.
그 날은 잘 몰랐었는데.....
그 날 이후로
비만 내리면
많이 보고 싶습니다.
그 날도
눈이 빠져버릴것 처럼
눈에 힘을 주고
눈물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속으로만 펑펑 울었습니다.
지금도 그 날이 다가오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마음 둘곳이 없어집니다.
스무해가 지나도록
가슴속의 그리움은
하나도 작아지지 않았습니다.
언제 부턴가 꿈속에서도
봴 수가 없었습니다,
이젠 온전히
보내 드려야 할까 봅니다.
거기도 그냥 저냥
계실만은 하신거죠?
그래도 더 이상
늙지않은 모습으로
늘 그 모습만
가슴에 담게되어 다행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지금 밖에는
어제 안오신 비가
구슬프게도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 비가 오지 않아
빗줄기 타고 못 오셔서
이제라도 오시나 싶어
베란다에 자주
눈이 갑니다.
바로 못 알아보더라도
서운해 마시고
제 곁에서
잠시 쉬었다 가세요.
내년에는
시원한 빗줄기 타고
그 날 잊지 마시고
꼭 다녀 가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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