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5. 04.

비록, 사계절이 아름다운 제주의 사려니숲길보다는 규모면에서 비교불가인 안동댐 아래 조성된 낙강물길공원은 안동댐에 저장되어 있는 물이 수위차이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낙차를 이용해서 무동력으로 환경친화적인 2개의 분수와 인공폭포를 가동하여, 동절기를 제외하고는 쉼 없이 낙강물길공원의 각종 식물들에게 신선한 물을 제공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5월 중순이면 습지의 가상자리를 온통 노랗게 물들이는 노랑꽃창포와 흰꽃창포가 사려니숲길과는 다른 멋짐을 뽐내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습니다.
자연에 의해 작사 작곡된 자연친화적 음악이 환상적인 낙강물길공원 5월 초순의 봄은, 아직 노랑꽃창포가 겨우 서너 송이 선보이고 있지만, 수일 내로 만개할 예정이기에 이번 봄은 꽃대신 파릇파릇 빽빽하게 자라난 이파리만 볼지라도 꽃이, 분수가 춤추는 습지의 가상자리에 빼곡하게 피어있는 상상만 으로도 흐뭇해집니다.

낙강물길공원 진입로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있는 메타세콰이어뿐만 아니라, 습지 주변의 메타세콰이어가 초록색 봄옷으로 갈아입고, 분수가 만들어 놓은 연못에 데칼코마니를 만들고, 지금은 초록색 노랑꽃창포의 이파리가 꽃대를 밀어내서 노랑꽃이 또한 데칼코마니를 만드는 장관은 상상만으로도 흐뭇합니다.
혹시라도, 만개한 노랑꽃창포와 메타세콰이어가 만들어 내는 환상의 데칼코마니를 볼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낙강물길공원의 철쭉과 아젤리아와 영산홍의 위로를 받으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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