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강천산 군립공원 만추(晩秋)

Chipmunk1 2024. 11. 24. 05:53

2024. 11. 23.

시월 하순부터 시작된 애기단풍 앓이를 시나브로 갈무리하고 강천산 군립공원에서 가을을 떠나보냅니다.

어느덧, 나뭇가지에 매달려있는 단풍잎과 낙엽이 되어 계곡에 떨어져 있는 단풍잎이 엇비슷하게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멀리 메타세콰이어길의 제일 키가 큰 나무가 떨어진 단풍잎과 더불어 멋진 데칼코마니가 천재화가의 그림처럼 계곡을 물들입니다.

강천사 일주문을 지나면서 지나는 사람들도 자연과 동화되어 강천산 군립공원 만추의 한 축이 됩니다.

구장군폭포로 이어지는 다리 입구의 애기단풍도 더할 나위 없이 붉게 물들었고,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니, 한참을 기다렸다 급히 몇 장 담아봅니다.

구장군폭포를 중심으로 가을의 정취가 이제 막 떠나려 합니다.

선녀계곡 입구에 나란히 서있는 붉을 대로 붉어진 애기단풍을 품고 있는 계곡은 여전히 신비스러운 데칼코마니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횃불처럼 중천에 뜬 해님이 가을을 두고 뒤돌아 나오는 강천산 단풍길과 메타세콰이어길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아쉬움에 손을 흔들어 전송해 줍니다.

떠나는 가을을 전송이라도 하려는 듯, 병풍폭포와 해님이 합작한 무지개가 지금 까지 있었던 모든 액운은 가을과 함께 떠나보내고, 행복무탈하게 동장군을 맞으라고 응원합니다.

이제는 하릴없이 강천산 군립공원의 가슴 벅찬 만추 절경을 가슴 깊이 담아놓고, 오매불망 다음 가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