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아름다운 정원 영산암

Chipmunk1 2024. 9. 1. 04:41

2024. 08. 16.

언제 방문해도 정갈하고 절제 있고 심란한 마음을 감싸 달래주는 한국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열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빼어난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영산암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폭염을 지속하고 있는 이번 여름도 변함없이 삶의 그늘을 만들어 지친 중생들에게 쉼터를 제공합니다.

하늘에서 꽃비가 내린다는 우화루 아래를 겸손한 자세로 머리를 숙이고 지나 경내로 들어서니, 왼쪽 야트막한 둔턱에 새하얀 옥잠이 청아한 모습으로 청초하게 꽃을 피워 지친 중생이여 어서 오라 환영해 줍니다.

아직은 개화를 준비하고 있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꿩의비름이 우화루 문턱에 걸쳐있는 가을을 한껏 기다리게 합니다.

인도 칸나와 맨드라미 메리골드가 가득한 봉정사 영산암을 한쪽 눈을 지긋히 감고 음미하며 사바세계의 평화를 간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