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산책길에서 나름 이쁘게 봐왔던 리아트리스 스피카타를 강원도 정선의 강원랜드에 있는 정원에서 뙤약볕 아래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동네 산책길에서 봐 오던 리아트리스 스피카타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아름다운 색감과 풍성한 꽃이 저절로 나그네의 발걸음을 붙잡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강원랜드의 리아트리스 스피카타는 동네 산책길에서 보던 리아트리스 스피카타와는 완전히 다른 꽃처럼 보입니다.
강원랜드의 리아트리스 스피카타는 정석대로 위에서부터 꽃이 아래로 피는데 반해서, 동네 산책길의 리아트리스 스피카타는 거꾸로 아래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 또한 본래의 리아트리스 스피카타와는 다른 행태를 보이는 것 또한 같은 이름의 다른 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벌과 나비와 잠자리 까지도 팔방미인이라는 꽃말을 가진 리아트리스 스피카타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으니, 나그네도 한데 어우러져 한여름의 리아트리스 스피카타에게서 쉽사리 헤어나질 못합니다.
주변 환경에 의해 꽃의 색감이 조금씩 다른 것은 물론이고, 꽃의 풍성함도 많이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산수국에서도 보았듯이 리아트리스 스피카타도 동네 산책길과 강원도 정선의 강원랜드 정원에서 보는 꽃이 많이 다른 것은 아마도 강원랜드의 주변환경이 동네 산책길 보다 리아트리스 스피카타에게 월등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천에서 용 났다"는 이야기는 점점 전설 속의 미덕으로만 남겨지고, 언제 부턴가 금수저가 더 빛나는 금수저로 대물림되어 고착화되어 가는 사회구조하에서 더 이상은 흙수저가 금수저로의 신분이 수직 상승하기에는 뚫기 힘든 벽의 한계를 느끼며 살아야 하는 동네 산책길의 리아트리스 스피카타같은 대다수 민초들과 그들의 후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천에서 용 났다"는 소리를 듣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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