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을 닮아 아름답다 하여 이름 붙어진 부용(芙蓉) 보다 꽂이 큰 미국부용(Hibiscus moscheutos)이라 널리 불리는 '루나 부용' 중에서도 세상을 태워 버릴 듯 거칠 것 없이 작렬하는 태양 아래 활짝 핀 '루나 레드'가 칠월의 마지막 날과 뜨거운 작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뛰어넘어 지구 열대화라는 지옥의 문이 활짝 열렸다고 대서 특필되고 있는 뜨거운 세상에서 오늘도 피할 수 없는 폭염과의 한판 승부를 겨루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 중 90%는 실제로 발생되지 않는다는 정설을 굳게 믿고, 설혹, 원치 않는 지구의 열대화란 지옥의 문이 열린다 하더라도, 그 걱정은 영특하게 정치와 결탁하는 과학자들과 세상을 절망 속으로 빠르게 밀어 넣는 정치꾼들과 탐욕스러운 기업가들에게 몽땅 맡기고, 나그네의 걱정이 지구 열대화를 늦추는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에 입각, 칠월의 마지막 날을 무탈하게 잘 보내고 평안한 마음으로 팔월을 맞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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