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4. 23.
다산을 빼고는 스토리 전개가 어려운
정약용길에 걸쳐있는 마재옛길과
멀리 팔당댐까지 이어지는
두물머리가 그려내는
한 폭의 수채화 데칼코마니는
짧은 어휘실력으로는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는
삶 속의 행복과 희열을
한가득 선물을 전해줍니다.
두물머리를 휘감으면서 조성된
다산생태공원 남남서쪽 강가에
산철쭉 군락이 너른 두물머리를
바라보며 무르익어가는
봄을 물끄러미 지켜봅니다.
미세먼지가 아직 말끔하게 물러가지 않은
다산생태공원의 물알갱이들이 만들어낸
자칫 우울할 수 있는 회색빛 하늘이
마재마을에 들어서면서부터
환하게 걷히기 시작해
생태공원 쪽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다산의 혼과 정기가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듯싶은
포근하면서도 따스한
봄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으면서도
점점 미세먼지가 짙어지는
두물머리와 작별을 합니다.
미세먼지에 유독 민감한 나그네는
언제쯤이나 미세먼지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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