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6. 12.

언제 부턴가 봄에는 유채꽃과, 여름엔 메밀꽃, 그리고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드넓은 서우봉 등성이를 꽃대궐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꽃샘추위로 유채꽃이 반정도 피어 아쉬웠었는데, 여름의 서막을 알리는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는 서우봉의 메밀밭은, 눈이 내린듯, 함덕해수욕장에서는 전혀 알아채지 못했던 서우봉은 온통 하얗게 만개한 메밀꽃으로 가득합니다.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해수욕장을 거니는 사람들이 편안해 보입니다.
제주에 처음 왔던 스무살 시절, 소나무 사이에 텐트를 치고 첫밤을 보냈던 추억의 함덕해수욕장이기에 여름이 시작되는 유월, 그리고 이번 제주 여행의 마지막 날, 공항 가는 길에 잠시 들러보는 함덕해수욕장과, 올레길을 걷던 시절, 언제나 늦은 오후에 서둘러 서우봉을 넘던 그시절이 또 다른 아련한 추억으로 자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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