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05. 마치 두 눈을 부릅뜨고 회색빛 투구를 쓰고 뜨거운 불을 토해내는 거인의 모습으로 가을 저녁을 황홀하게 물들이는, 대포주상절리극장 송악산스크린에서 장엄한 자연의 대 서사시가 막 펼쳐지고 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자연현상이 영화처럼 다가오는, 늦은 가을 저녁 대포주상절리에서 송악산의 해넘이를 바라보며, 또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인위적으로 일정기간을 정해서 마감을 하고 결산보고서를 만드는 법인처럼, 삶의 종착역에 도착하기 전 단 한번만 이라도 삶을 중간 마감 하고 결산보고서를 만들었다면, 삶의 여정이 달라졌을까요? 아쉬웠던 과거로 돌아갈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수 있을까요? 현실을 부정하고, 무언가 적당한 핑계가 지금의 내 삶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 시킬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