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당시의 홍콩국제공항은 카이탁공항이라고 불렸는데, 구룡반도에 있었던, 빌딩숲과 산을 배경으로 바다에 근접한 활주로가 하나뿐인 매우 번잡한 공항으로, 1998년 7월에 홍콩섬의 서쪽에 있는 첵랍콕섬에 새로운 국제공항이 개장되기 전까지 나그네가 열 번 이상 이용했던 다소 스릴 넘치게 이착륙을 했던 짜릿한 추억이 있는 공항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1998년 첵랍콕공항이 개장되면서 카이탁공항은 폐쇄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나그네의 생애 첫 해외여행지였던 홍콩의 관문인 카이탁 공항에서 있었던 흑역사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소개할까 합니다. 당시 아시아 지역본부가 있던 홍콩 센트럴은 말 그대로 스카이라인이 아름다운 세계적인 빌딩들이 즐비했고, 특히 센트럴뿐만 아니라 홍콩섬의 랜드마크인 빅토리아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