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 3

축령산 골짜기 오색별빛정원에서 펼쳐지는 밤의 향연을 대하는 나의 단상(斷想)

산속의 모든 생물들이 동면을 즐길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겨울밤을 오색별빛정원이라 이름 붙여놓은 축령산 기슭의 아침고요수목원은 봄을 앞에 두고 막바지 불빛 축제 중 환상적인 출렁다리에 흔들리는 나를 맡기고 세상의 출렁거림에 그럭저럭 버텨왔던 내가 오늘 밤에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흔들리면서 봄기운이 느껴지는 오색별빛정원을 탐한다 출렁다리 건너 형형색색 나비들이 반겨주고 지나가는 불빛에 몸을 맡긴 언덕 위의 노송은 시시각각으로 몽환적인 의상으로 바꿔 입고 겨우내 오색별빛정원을 의연하게 지켜낸다 눈앞에 펼쳐진 산속의 밤바다에는 요트가 떠있고 돌고래가 춤을 추고 바다를 건너는 오색해저터널을 지나면 달빛정원의 꽃들이 활짝 웃으며 반겨주고 자작나무 숲 속에는 온갖 동물들이 초대되어 깊어가는 축령산의 밤을 사람..

봄 이야기 2023.03.07

🌼몰리스풍년화(Hamamelis mollis) 와 베르날리스풍년화(Hamamelis vernalis)가 봄을 초대합니다🏵

2023. 03. 02. 크게 기대 않고 이 백여리 되는 길을 두 시간여 달려 오랜만에 찾은 축령산 골짜기 아침고요수목원은 매의 눈으로 샅샅이 뒤져봐도 소나무를 제외하고는 봄이 오고 있다고 감지될 어떤 징조도 발견되지 않네요. 오색별빛정원전을 보름 남짓 남겨놓고, 나무란 나무에는 온통 전선과 전구들이 빈틈없이 빼곡하게 붙어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조형물들이 곳곳에 들어서 번잡해 보일뿐 자연은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작은 웅덩이며 계곡에서는 얼음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골짜기 너머 보이는 산속 곳곳에는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아직 봄은 축령산에 얼씬도 못하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 혹시나, 햇살이 머무는 연못 주변은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커다란 목련이 진회색 꽃망울을 잔..

봄 이야기 2023.03.06

오색별빛정원에서 빛과 희망이 조우하다

2022. 03. 08. 어둠이 밀려오는 축령산 자락에 별빛이 쏟아지고 달빛이 내리니 희망이 슬그머니 머리를 내민다 무심코 서너차례 갔던길 또가고 캄캄한 산자락은 이십리 오솔길 빵하나 커피한잔 허기만 채운채 넋놓고 빛의향연 온몸에 담는다 빛하나 희망하나 병마를 이기고 빛두울 희망두울 화마를 이기고 멀티빛 멀티희망 전쟁을 멈추고 현명한 선택으로 새희망 품기를

봄 이야기 2022.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