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곶자왈 2

제주 저지곶자왈에서 지인이 보내 온 봄꽃(백서향) 소식을 전합니다

처음 올레길을 걷기 시작하고 50일쯤 지날즈음(3/7/16) 설레는 마음으로 11코스 중 무릉곶자왈을 지나면서, 곶자왈이라는 곳이 혼자 걷기에는 너무 호젓하고 두려움이 엄습하는 곳이라는 걸 깨닫고, 걷는 내내 의미 없는 말들을 내뱉으며, 휴대폰 신호도 잡히지 않고, 라디오 전파도 걸리는 것이 없는 완전 고립된 시간을 두어 시간 가까이 겪으면서 조금 더 지속되었다가는 폐쇄공포증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인지는 몰라도, 사흘 후(3/10/16)에 가기로 했던 14-1 코스에 포함된 저지곶자왈은 혼자 걷기에 너무 힘들 것 같은 마음에 카페를 뒤져서 소위 아카자봉(올레 아카데미 자원봉사자)의 안내를 받기로 하고, 제주 날씨 치고는 엄청 추웠고, 꽃샘추위로 강한 바람이 불었던 영하의 ..

꽃 이야기 2023.02.23

내친김에 저지오름 저지 곶자왈(제주올레 13, 14-1)

지난달 26일 부터 천지개벽할 제주도식 대중교통체계의 대 변혁은 어느정도 성과는 느껴지지만, 올레길은 여전히 버스를 여러번 갈아타야함은 물론이고, 배차간격도 너무 길다보니, 승용차를 이용하기도 버스를 이용하기도 난감하기는 8월 26일전이나 후나 크게 개선되어 보이지가 않는다. 그렇다고 올레길만을 위한 셔틀버스를 별도로 만들거 같지도 않고.ㅎ 새벽 6시에 서귀포 숙소를 나와서 어제 시작만 했던 13코스 용수리버스정류장에 가기위해 어느새 추분이 내일이어서 그런건지 아직 여명도 밝지 않은 시내길을 걸어 중앙로터리에서 510번 버스를 타고, 중문초등학교에서 급행버스라는 202번 버스로 갈아 타서 용수리정류장에 내리니 어느새 날이 완전히 밝아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에 적혀있는 ’길 위에서 묻다’라는 철..

제주도 이야기 2017.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