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 2

시흥 연꽃테마파크 겨울풍경

2025. 01. 08.시흥 연꽃테마파크 조성의 모티브가 되어 준 관곡지, 주말에만 개방되기에, 담장 너머에서 바라보니, 연꽃이 가득하던 연못은 바짝 말라있고, 덩그마니 정자 홀로 쓸쓸히 서있습니다.겨울의 연꽃테마파크에 연꽃이 있으리라 기대는 안 했지만, 혹시나 주걱모양의 부리를 갖고 있는 천연기념물 저어새가 와있나 싶은 기대감은 있었지만, 꽁꽁 얼어있는 황량하기만 한 연꽃테마파크에는 생명체가 먹고살만한 먹이조차 보이지 않으니 , 저어새뿐만 아니라, 먹이를 얻고 쉬고자 하는 철새들이 테마파크 위로 날아갈 망정, 자리를 잡고 먹이를 찾는 조류들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기 시작하는 붉은인동덩굴도, 연꽃이 필 즈음 주렁주렁 열리는 장정의 팔뚝처럼 튼실한 수세미도, 울긋불긋 베레모 호박을..

여행 이야기 2025.01.10

저어새와 조우하다

2024. 07. 15.천년기념물로 지정해서 보호할 정도로 개체수가 지구상에 오천여 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은 저어새를 우연찮게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 옆 실개천에서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검은색 다리에 검은색 부리의 쇠백로가 떼를 지어 먹이사냥하는 모습이 기이하다 생각하고 한참 지켜보다, 쇠백로의 걸음걸이 보다 민첩하고 절도 있고 질서 있게 성큼성큼 개천을 걷는 모습이 여태껏 봐 왔던 쇠백로의 모습과는 다르다는 생각에, 자세히 지켜보니, 부리 끝이 밥주걱처럼 납작하고, 물속에서 먹이를 사냥할 때 무거워 보이는 크고 납작한 부리를 저어대 듯 흔드는 모습에서 쇠백로가 아닌 저어새임을 확신했습니다.잠시도 멈춤이 없이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통에 한 군데 오래 머무는 백로나 왜가리와는 달라서, 한 마리만 집중해서..

여름 이야기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