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림지의 무지개 분수와 가을 하늘
뭔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높고 푸르른 가을 하늘을 따라 환이의 기숙사에 도착하여, 환이를 기다리며, 곳곳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한 청아한 단풍과 파란 하늘이 뭉게구름과 조화롭게 수놓은 토요일 오전의 한가로운 기숙사 앞 뜰을 많이 본듯 한 중년의 아리따운 가을 여인이 점령하고 있었다. 비온뒤 갑자기 내려간 기온 때문인지, 제천의 기숙사에 있는 아들로 부터 두꺼운 이불과 긴팔 옷을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고, 택배로 보내는 대신 주섬주섬 챙겨 싣고 영동고속도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 이불과 옷을 전해주고, 시험공부로 여유가 없다는 아들을 데리고, 의림지 부근에서 점심을 급히 하고, 자고 있는 아들의 룸메 점심을 포장해서 기숙사에 데려다 주고, 늘 지나만 다니던 의림지를 둘러 보기로 했다. 밖에서 보던 의림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