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가을의 주인 시월이 돌아왔건만 별 감흥이 없다고 느껴지는것은 아마도 시월에 대한 기대와 현실과의 메꿀수없는 커다란 괴리(乖離)에서 비롯된것이 아닌가 싶다. 시월은 가슴 벅찬 가을의 정점임에 틀림없건만,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앵무새처럼 시월유신을 웅변했었던 연구수업 발표회장이 오랜 기억속에서 잊혀지지않는다. 수출 백억불과 국민소득 천불이 달성되는 80년대가 되면 정말 살기좋은 나라의 국민이 되는줄 알았었다. 공교롭게도 시월유신이 있었던 7년 후 시월 어느날에 있었던 대통령 시애(弑害)사건이 나에게는 풀지못한 역사의 아이러니로 남아있다. 우매한 국민들에게 8년 후의 원대한 복지를 약속해 놓고, 정작 본인은 7년 후에 닥칠 본인의 운명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달나라 정복을 앞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