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봉 7

실시간 CCTV를 통해 보는 제주도 신창해안 해넘이

2025. 01. 18.제주도 최서단에 위치한 기상관측대가 있는 고산의 수월봉에서 그림 같은 차귀도 오른쪽 풍차마을이 시작되는 용수포구 끄트머리에 보이는 신창해안에서 해넘이가 진행됩니다.그리고, 이 땅의 어디에 선가는 마지막 순간 까지도 당당하지 못한 채로 시커먼 먹구름에 가려 빛을 잃어가는 해 아닌 해가 있습니다.신창해안을 왼쪽으로 치우쳐서 바다 아래로 넘어가는 저 해는 어디에 선가는 바다 위로 영롱하게 솟아나고 있겠지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명을 다해 폐기절차만 남은, 다시는 떠오를 수없어 이제는 쓸모없는 시커먼 돌덩이가 되어 세인의 조롱과 질타를 받아야 하는, 한 때는 이 땅의 태양과도 같았고, 누군가는 한 줌도 안 되는 허망한 권력을 해바라기 하며 하늘이 내렸다고 찬양가를 불러대던 작은 별들도 별..

발상의 전환 2025.01.19

가을 유채꽃과 산국이 있는 수월봉 깊어가는 가을풍경

2023. 11. 01 올레길 12코스, 아니 올레길 26개 코스 중 18-1코스(하추자도 해안산책로)와 더불어 나그네의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곳 중의 으뜸이기에 제주에 올 때마다 가급적 찾는 곳이 바로 제주섬 최서단에 위치한 고산기상대가 있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수월봉입니다. 효자의 눈에만 보인다는 효자얼굴바위를 비롯해 그림같이 펼쳐진 차귀도와 용수포구가 있는 신창해안과 차귀오름(당오름) 사이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보는 이 누구나 탄성을 내지르게 하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오늘따라 유난히 깨끗한 가을하늘 아래,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무인도인 차귀도 앞바다에는 유람선이 떠있고, 낚시꾼들을 태운 낚싯배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는 모습은 언제나 변함없는 풍차의 고장 용수포구 바다의 정겨운 풍경..

제주도 이야기 2023.11.18

제주여행 셋째날 에필로그

어제 보다 조금 늦은 오전 6시 6분에 호텔을 나서서 서귀포항 방조제에서 해돋이를 맞습니다.그런데 말입니다. 아직 어둠이 깔려있는 방조제 아래로 내려가다, 바위 위에 이끼가 있는 걸 모르고, 바위 위에 발을 내딛는 순간 미끄러지면서 중심을 잃고, 이끼가 낀 바위 사이 바닷물에 거꾸로 쳐 박혀서 저승사자를 만날 뻔했습니다. 휴대폰도 바닷속에 빠졌으나, 다행스럽게도 캄캄한 바닷물 속 돌 틈에서 휴대폰 불빛이 새어 나와 간신히 휴대폰은 건졌으나, 무선이어폰과 구입한 지 며칠 안된 고성능 보조배터리는 물에 빠져 작동하질 않습니다. 다행히 타박상만 서너 군데 있었는데, 밤이 되니 온몸이 욱신대는군요. 그렇지만, 신의 배려로 목숨을 보전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더욱더 선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물에 빠진 생..

제주도 이야기 2023.11.01

수월봉의 석양

2022. 11. 09. 효자의 눈에만 보인다는 수월봉의 효자얼굴바위가 석양빛에 붉어진 채로 반갑게 인사한다. 올레길 12코스에서는 최고로 빼어난 풍광을 지닌, 화산 폭발로 지반이 기울어 절반은 해저에 묻히고, 절반은 바다위에 솟아나 수월봉이 되었고, 용수포구에서 낚시배들이 심심찮게 찾고, 유람선도 찾아가는 무인도 차귀도와 이웃한 차귀오름 까지 지나는 해안도로에 주상절리가 이어지는것이 오래전 화산 분화로 바다속에서 용암이 분출되었음을 짐작케한다. 일몰시간에 맞춰 온 수월봉은 제주도의 최서단이기에, 지역명을 딴 (한경면)고산 기상관측소가 있다. 수월봉에서 북서쪽에 위치한 차귀도의 깨끗하고 청아한 자태가 언제봐도 신비롭다. 차귀도 오른쪽 차귀오름을 지나 에메랄드빛 풀장같은 바다를 지나면 풍차가 이국적인 자그..

제주도 이야기 2022.11.25

차귀도의 겨울 해넘이와 지난 가을의 향수

2019년 첫 여행인 제주여행의 마침표는 차귀도 해넘이로 하기로 했다. 수월봉과 차귀오름 끄트머리 용수포구가 시작되는 팔각정앞의 해녀상에서 시작해서 차귀오름으로 다가가는 올레길을 두고 저울질하다가, 용수포구로 네비를 맞추고 중산간도로를 시원하게 내 달렸다. 지난 가을 친구와 함께 칮았던 올레12코스의 백미인 수월봉에서 용수포구에 이르는 해안도로에서 바라보던 신비의 섬 차귀도는 하늘이 바다인지 바다가 하늘인지 분간이 안되는, 그저 세상을 단 두가지 색깔인 짙은 코발트색과 조금 덜 짙은 코발트색으로 칠해 놓은 캔퍼스 위의 점들이 눈의 방향에 따라서 대여섯개로 보이다가 서너개로 보이는 그림이었다. 그리고, 가을 억새가 운치있게 바다 건너서 차귀오름을 흠모하면서, 동시에 차귀도를 사모하고 있었다. 이제는 해를 ..

제주도 이야기 2019.01.07

수월봉서 용수리포구(12코스 끝부근 6km)와 저지오름(13코스 14.8km)까지

...비바람이 치던 바다...♬ 지금 애월 앞바다는 비바람에 파도가 넘실대고 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이 준비 안된다는 얘길 듣고, 7시쯤 아침밥을 찾아 차귀도 앞 포구 까지 갔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곳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에서 유일하게 황사농도 관측소가 ..

제주도 이야기 2016.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