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 2

설산(雪山)의 위용(威容)

2024. 03. 12~14.어제 오후 예정시간 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제주공항에 세차게 내리던 비가 한라산에는 폭설로 이어졌나 봅니다. 해돋이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호텔의 13층 위에 조성된 옥상에 영어로 루프탑(Looftop)이라는 안내판을 붙여놓은, 투숙객들에게 제공된 휴게공간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다 왼쪽 후미진 곳에서 밤새 설산이 되어 버린 명산 한라의 위용을 목도하고 잠시 할 말을 잃습니다. 나그네가 사진을 찍는 모습에 옥상을 청소하던 호텔 직원이 깜짝 놀라며 삼월의 설산 한라가 믿기지 않는 듯, 어제 까지도 눈이 없었는데, 하룻밤 새에 저렇게 눈이 쌓였다고 놀라워하며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나란히 서서 이심전심으로 설산을 바라봅니다. 뽕나무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되었다는 상전벽해 (桑田碧海)..

제주도 이야기 2024.03.17

제주의 겨울을 찾아서(11) (소천지)

2024. 01. 11.대한민국 구석구석(한국관광공사가 뽑은 대표 관광지)에서는 제주도 서귀포시 보목동 1400번지에 위치한 소천지(小天池)를 아래와 같이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 올레 6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마주할 수 있는 소천지는 마치 백두산 천지를 축소해 놓은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아름다운 자연 명소이다.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는 날이면 소천지에 투영된 한라산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많은 사진작가의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제주 특유의 맑고 투명한 바다를 현무암으로 된 기암괴석들이 둘러싸고 있어 마치 맑은 연못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여름에는 이곳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

제주도 이야기 2024.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