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3

전주수목원의 봄(2)-설강화

2025. 03. 11.희망(希望)과 위안(慰安)이라는 꽃말의 설강화(雪降化, Snowdrop)가 이번 봄에 유독 그리운 까닭은, 맑은 하늘에 날벼락같은 하룻밤의 비뚤어진 얼치기의 황당한 치기 어린 망동으로 인하여, 혼돈(混沌, 渾沌, Chaos) 속에 간신히 정신줄을 붙들고, 겨우 겨우 숨 쉬고 있는,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일상이 하루속히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라는 멍든 가슴속에 간절함이 한가득 차있기 때문이겠지요.작년 보다 보름 이상 늦게 찾아온 설강화가 새봄에 대한 희망과 위안이 더디게 우리 곁에 찾아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이 엄습하기도 했지만, 작년과 같은 날에 찾았던 설강화 군락지가 실망스럽게 텅 비어있었음에 올봄에는 희망과 위안이 사라진 줄 알았는데, 삼월 중순이 시작되던 날, 조금 서둘렀던 ..

여행 이야기 2025.03.15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서 봄을 찾아봅니다.

2025. 02. 27.나그네는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을 진심 사랑합니다. 전주에서 30년 이상 살고 있는 지인이 전주수목원의 존재감을 모르고 있음에 깜짝 노랐지만, 나그네는 2019년 봄에 처음 방문한 이래로 철이 바뀔 때마다 적어도 계절마다 두 번 정도는 방문하게 되는 최애 수목원입니다.주말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여유로운 무료주차장 이용과 무료입장은 유료로 이용해야 하는 고속도로휴게소의 보상버전이 아닌가 혼자만의 해석을 해봅니다. 거기에 더해, 작년 가을부터 현대식으로 리모델링 중이던 주 출입구가 운치 있고 모던하게 완공되어, 한층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이 돋보입니다.공교롭게도 작년보다 따스한, 작년과 같은 날에 영춘화는 물론이고 복수초와 설강화가 활짝 피어 반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찾은 수목원의 수생식물..

여행 이야기 2025.03.01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의 봄꽃(4) 설강화(雪降花)

2024. 02. 27.겨울이 가고 봄이 올즈음 눈이 내려오듯 청초하게 바위틈과 비탈길에 서서 하얀 머리를 푹 떨궜건만 봄의 희망을 간직한 채로 암울한 세상을 위로하며 동토에도 봄을 데려온다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듯이 살포시 고개를 들어 올리니 초록빛 희망이 거기에 있고 노란 봄기운이 거기에 있어 암울한 마음에 위로를 주고 희망과 위로를 꽃말로 하는 설강화가 있어 봄이 반갑다

봄 이야기 202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