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나무 7

어리목탐방로와 윗세오름 길목에서 맞난 영산의 보물들

2024. 06. 11.해발 1200 미터 새소리구백팔십 시작되는 어리목의 탐방로가 천사백을 지나면서 시원하게 뚫린능선 백미터씩 올라보니 민족영산 한라산에 꽃과나비 까마귀와 노루즐겨 뛰어노네계곡만세동산해발 1600 고지윗세오름 광장앞의 실시간송출 CCTV 치기어린 나그네가 써클안에 자리잡고 민족영산 한라산의 백록담을 등에업고 새벽부터 수고했다 스스로를 위로한다

제주도 이야기 2024.06.23

한라산 윗세오름 산딸나무

2824. 06. 11.윗세오름 산딸나무 꽃이아닌 포엽끝에 붉은기운 잔잔하고 포엽넷이 감싸안은 산딸기를 닮은꽃이 시나브로 붉어오면 산딸나무 이름답게 달콤한맛 열매맺네십자가꽃 이름붙은 산딸나무 하얀포엽 층층쌓인 십자포엽 숭고하게 뜻을모아 예수님의 십자가로 산딸나무 선택되니 산딸나무 붉은포엽 예수보혈 대신하네뭍에있는 산딸나무 하얀포엽 떨어지고 꽃만남아 불그스레 산딸기를 닮아가고 윗세오름 산딸나무 끝이붉은 네개포엽 꽃이핀냥 위장하며 빨간꽃을 호위하네십자모양 산딸포엽 십자가가 연상되고 귀에걸면 귀걸이요 코에걸면 코걸이니 기왕이면 좋게보고 칭찬거리 찾다보면 물고뜯는 반목넘어 선한세상 맞이하리

제주도 이야기 2024.06.21

산딸나무 열매 익어가는 계절에 속절없이 비는 내리고

골고다(골고타 , Golgotha) 언덕의 산딸나무 아래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고 전해지기에,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는 성스러운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늦은 봄부터 십자가 모양의 꽃잎 네 개가 하얗게 피어나는 모습이 눈부시게 순결하고, 가을에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는 새들에게 인기 있는 식량이 됩니다. 새빨갛게 익어 땅에 떨어진 열매가 어쩌면 어리석은 인간의 죄를 대신한 예수의 숭고한 보혈이라고 기독교인들은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한여름에 순결한 십자가 모양의 꽃이 지고, 뜨거운 폭염 속에서 촘촘히 맺힌 열매가 서서히 익어가는 계절에 어울리게 가을비가 간헐적으로 촉촉이 내립니다. 무성한 초록빛 잎사귀 사이사이에서 붉게 익어가는 산딸나무 열매를 보는 나그네 마음은 어느덧 여름을 지나..

가을 이야기 2023.08.28

사려니숲길의 유월 중순 풍경을 살짝 스케치해 봅니다

2023. 06. 14.언제 달려가도 포근하게 품어주는 사려니숲길에서 지난 1월 초순에는 눈길 트레킹을 했었고, 지난 3월 하순에는 빗길 트레킹을 했었지요.그래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흐리거나 화창해도 언제나 변함없이 반겨주는 사려니숲길이 늘 그립습니다.지난 1월에는 눈꽃이 피어있었고, 지난 3월에는 복수초가 피어있었던 사려니숲길의 유월은 어떤 꽃이 피어있을까요?입구부터 파란 산수국이 진입로 양편에 도열해서 나그네를 반겨 줍니다. 유월말 칠월초에 만개해서 절정을 이룬다는 산수국이 아직은 사려니숲길을 파랗게 물들이지는 못했지만, 듬성듬성 피어있는 산수국이 여름의 시작을 귀띔해 주는 듯싶습니다.매혹적인 향기가 중간중간 진하게 코를 자극할 때마다 숲 속으로 눈길을 돌리면 여지없이 인동덩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이야기 2023.06.23

산딸나무 꽃 위에 싱그러운 안개비 빗방울이 매달린 채 상큼하게 아침을 맞습니다

산딸나무 꽃잎 가장자리에 누군가가 살짝 연지를 발라 놓은 듯 발그스레한 산딸나무 꽃 위에 안개비가 흩뿌려진 아련한 아침을 상큼하게 열어 줍니다.층층으로 쌓아 올린 도시의 랜드마크처럼 산딸나무는 층층이 꽃을 피우며 풍요로운 봄의 꽃잔치를 여름으로 이어주는 견고한 모습과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십자 모양의 꽃잎과 더불어 예수님이 산딸나무 아래서 사망하였다 하여 성스러운 나무로 취급돼 기독교인들의 사랑을 받는 나무라합니다.흰색 꽃잎 사이사이에 발그스레한 꽃잎은 골고다 언덕에서 있었던 그날을 기억하려 하얀 꽃잎 위에 예수님의 보혈을 담아낸 듯 이른 아침에 산딸나무 꽃에 심취해 봅니다.쏟아질 듯 나뭇잎 위에 층층이 쌓여있는 산딸나무 꽃의 풍요롭고 성스런 자태가 또렷하게 보이는 것은 아직 아침 햇살이 안갯속에 갇혀..

꽃 이야기 2023.05.30

봄비 내리는 한라산 1100고지 탐방로에도 봄이 왔네요

2023. 03. 21.지난겨울 폭설로 통제됐었던 그 길이 통제는 풀리고 눈대신 비가 내립니다 백록담이 선명하게 보이는 맑은 날은 아닐지라도 봄비가 상큼하게 내리고 햇볕 없이 따스한 봄기운이 스멀스멀 온몸을 휘감는 이른 아침의 천백고지 탐방로 데크길이 봄비에 젖어 있네요노루가 뛰어놀던 탐방로 내 습지에는 누런 풀 사이사이에 초록풀이 자라고 봄비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산딸나무 가지에서 새순이 살포시 일어납니다봄비에 흠뻑 젖은 새싹들이 빗방울을 욕심껏 품에 안고 초록색 잎을 만들어 가면서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천백고지도 봄비에 어쩔 줄 몰라 봄을 맞이합니다.

제주도 이야기 2023.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