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 2

하노이/닌빈/사파 여행(8박 10일) 에필로그

어느덧 3개월이 훌쩍 지났고, 그 사이 지난 12월에는 중부지역인 다낭을 위시해서 호이안과 후에를 거쳐 하노이에서 마무리되는 베트남 여행이 이어졌지만, 뭔가 마무리 안된 여행이 있는듯 싶어 되짚어보니, 작년 10월에 있었던 하노이와 닌빈, 그리고 북쪽의 사파지역 여행에 대한 에필로그가 빠져있었다. 직업병 인듯 싶기도하고, 뭔가 마무리하는 절차가 없이는 마무리가 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드는것은 오랜시간 동안 결산을 통해 한해 한해 삼십여년을 마감해온 몸에 밴 습관이니 어찌하랴.ㅠ.ㅠ 그래서, 기억을 되살려 삼개월 전의 하노이와 닌빈과 사파로의 추억여행을 떠나보려한다. 호치민과 나트랑에 이어 세번째 찾은 베트남의 수도이자 북부베트남의 중심이기도 한 하노이는, 월남의 수도였던 호치민(옛 지명은 사이공)과 쌍벽..

사파(SAPA)의 소수민족 마을의 하나인 캇캇(CATCAT)마을 탐방기

역시 베트남의 기차는 예정된 도착시간을 한시간 이상 넘긴 오전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사파의 관문인 라오카이역에 도착했다. 누구하나 연착에 대한 항의도 없이 당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물론, 나를 포함한 외국인들은 이것이 베트남의 현주소라고 조금은 낮춰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라오카이역 앞에서 12인승 승합차에 짐과 사람들을 꾸겨넣듯 싣고, 평균 1,400고지에 조성된 사파를 향해 산허리를 수없이 돌고 돌아 곡예운전 하듯 짙은 안개가 간혹 빗방울과 섞여 가시거리가 불과 십미터도 안돼 보이는 왕복 2차선의 좁고 굽은 길에서 앞서가는 대형트럭들과 트레일러들을 수도없이 추월하면서 반대 방향에서 내려오는 차량들과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가는 목숨건 질주 끝에 하나둘씩 숙소에 내려주고 우리 일행과 독일에서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