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해수욕장 4

변산해수욕장에 발을 담그고

2024. 08. 02.한낮의 폭염을 피해서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할 즈음 송포항과 사랑의 낙조공원 사이에 포근하게 누워있는 변산해수욕장에 도착합니다.파도가 잔잔히 밀려오고, 바닷바람이 간간이 불어오는 해수욕장은 생각보다 시원했고, 이런 맛에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을 찾는가 봅니다.변산해수욕장의 갈매기들은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틈에서 아장아장 걸으며 해수욕을 즐깁니다.뿐만 아니라, 갈매기들이 자연스럽게 즐기는 서핑 모습도 마냥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물에 들어가기 좋아하지 않는 나그네는 변산해수욕장에 발만 담그고 왔지만, 발끝에서부터 전해오는 시원한 기운이 온몸에 전해지니, 바닷물에 발만 담그는 해수족욕도 나그네가 더위를 이기기에 모자람이 없었다는......

여행 이야기 2024.08.20

변산 노루목상사화길(2) (위도상사화)

2023. 09. 02.부안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변산해수욕장 아래 송포항에서 시작되는 부안마실길 2코스는 일명 노루목상사화길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는데, 송포항 서남쪽 해안길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하면서부터 하나 둘 붉노랑상사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변산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약간 경사진 해안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넓은 언덕 위에 하얀 위도상사화가 바다 건너 위도를 그리워하듯이 한결 같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장관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채석강에서 가깝게 보이는 위도가 원산지인 위도상사화는 위도에서만 자생했기에 그리 이름이 붙여졌겠지만, 이곳 노루목상사화길에는 마치 계란의 흰자위가 가운데 둥글게 위치하고, 계란의 나머지 부분은 노른자 같은..

꽃 이야기 2023.09.12

부안 마실길 2코스 노루목 상사화길의 붉노랑상사화

2022. 09. 02. 일년에 열흘 남짓 꽃 피우기 위해 이른 봄부터, 잎이 핀 꽃 모종을 뽑아가는 몰지각한 사람들로 부터 꽃을 지키기 위한 파수꾼분들이 수고를 한 덕에 팔말구초가 되면 아름아름 탐방객들이 붉노랑상사화를 찾아서 제철지난 황량한 변산해수욕장과는 달리 아담한 송포항 주변에는 탐방객이 타고 온 차량들로 빼곡히 들어찬다. 붉노랑상사화 보다 열흘 정도 일찍 피는 위도상사화는 어느덧 늦깍이 몇송이만 남아있고, 노루목 상사화길에는 따가운 햇볕을 받아 노란 꽃잎 안으로 부터 붉어지는 붉노랑상사화가 춤을 추듯 해풍에 맞춰 흔들흔들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해안도로에서 시작해서 깎아지른 절벽을 타고 해안까지 점령을 한 붉노랑상사화도 다음주 태풍이지나가고 나면 비바람에 꺾이고 뽑혀서 순식간에 사라질 생..

여행 이야기 2022.09.04

사랑의 낙조공원

서해의 지중해 변산해변에서 바라다 보이는 낙조의 명소가 사랑의낙조공원으로 변신하여 변산의 일몰 명소가 되었다. 사랑의낙조공원에서 바라보는 변산해수욕장에는 주말을 맞아 생각보다 많은 인파들이 간절기의 해변을 즐기고 있었다. 사랑의 낙조공원 답게 하트모양의 조형물들이 정감있게 다가왔다. 사랑이란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가슴 벅차고 설레이는 묘약과 같은 것인양, 사랑이란 명제에 대하여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글로 남겨진다. 사랑! 사랑! 사랑! 가슴 뭉클한 이 단어를 언제 부턴가 황폐해지고 공허해진 시린 빈 가슴 한켠에 살포시 담아 본다. 사랑의 낙조공원에서 바라보는 해넘이는 채석강 적벽강의 그것과는 달리 온순하고 달콤한 바다향이 진동하고,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조개잡이에 나서는 아이의 마음으로 8월의 마지..

여행 이야기 2019.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