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백암산 백양사 가는 길 2024. 04. 28.백양사의 첫관문인 일광정앞 약수천은 백학봉을 반영하는 계곡물이 머무는곳약수천을 거슬러서 백양사로 가는길은 애기단풍 파릇파릇 약수천과 이야기꽃이름보다 예쁘장한 벌깨덩굴 함박웃음각기다른 모양을한 광대수염 반겨주고백양사길 끄트머리 하트열매 길마가지백학봉을 등에업고 약수천을 내려보며 사시사철 변함없는 백양사의 랜드마크 옅은녹색 치장하고 약수천을 거울보듯 백학봉과 어우러져 산뜻해진 쌍계루가 봄날아침 선명하게 백양사길 열어주네 봄 이야기 2024.05.05
백양사 고불매(古佛梅) 2024. 03. 29.古佛梅란 이름을 부여받은지 삼백오십여년 홍매지만 불심을 얻어 담홍색 꽃을 피우면서 홍매중에서는 늦게 개화하는 백양사 고불매유독 대웅전쪽으로 가지를 뻗어 불심 키우고 담장너머 청운당 연못을 온화하게 내려보며 천연기념물 다운 의연함과 우아함을 갖췄네 꽃 이야기 2024.04.10
서향 향기 그윽한 백양사 2024. 03. 29.휴애리에서 보던 노지 서향을 뭍에서 본 서향 첩첩산중 천년고찰 장성 백암산 백양사 경내 향내음은 아닌데 익숙한 향기가 이끄는 대로 사천왕문 들어서니 짙은 향에 숨이 막힙니다이틀 전 전주수목원 온실에서 성글게 피었던 서향의 향기뿐만 아니라, 보름 전 휴애리에서 취했던 향기가 천리를 간다 하여 천리향이라 하는 탱글탱글 불두화를 연상시키는 서향을 품은 천년고찰 백양사가 할 말을 잊게 합니다철마다 찾는 백양사에서 봄에는 고불매만을 찾았었기에 서향의 짙은 향기에도 불구하고 오늘에서야 알아본 서향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 백양사 봄의 또 다른 주인공 서향을 늦게나마 영접하며 서향 향기에 취해봅니다살다 보니 하나에만 열중하다 놓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기에, 유유자적하며 서두름 없이 오감으로 느.. 꽃 이야기 2024.04.08
4월 첫날 백암산 백양사에서 동이 틀 무렵 백양사 일주문으로 가는 길 벚꽃이 막 피기 시작한 벚꽃 터널을 지나 상큼한 새벽 공기 가르며 사월을 달린다언제나처럼 청운정 앞 작은 연못을 찾아 겨우내 보이지 않던 비단잉어가 보이니 백양사 청운당 연못에도 봄이 왔나 보다여름엔 붉은 인동초꽃이 봄엔 서향꽃이 짙은 향기를 내뿜는 청운정 작은 연못은 사시사철 각양각색 화초들로 가득하고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겨울을 제외하곤 언제나 연못 속에서 아름답게 유영하는 비단잉어 떼가 화려한 퍼포먼스를 한다3末 4初 축제일이 무색해진 고불매는 삼월내내 잦은 봄비와 변덕스런 날씨에 예년보다 조금 일찍왔다 조금 일찍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백학봉의 봄기운에 경내 뜰에는 봄꽃들이 개화를 앞다투고 팔층석탑은 연등행사 준비에 분주하다석달전 제주에 만개했던 겨울꽃 동백은 .. 여행 이야기 2024.04.02
백양사의 봄 2024. 03. 07.백암산 백학봉 아래 백양사에도 봄이 왔습니다.청운당 작은 연못에도 봄이 왔습니다.쌍계루에도 봄이 왔습니다.일광정 앞 작은 호수에도 봄기운이 완연합니다.호수에 뜬 아침해가 온기를 전해줍니다.떠오르는 아침해가 파란 하늘을 데려옵니다.쌍계루 앞에 선 나그네는 봄 나그네가 되었습니다.일광정 앞 호수에서 백학봉을 바라보는 나그네는 암울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입니다. 봄 이야기 2024.03.13
백암산 백양사 홍매(紅梅) 2024. 03. 07.인적도 뜸한 백양사 서쪽 비탈진 언덕위에 보란듯 활짝 홍매화 웃고 봄볕이 내리쬐는 백양사 뜰엔 봄기운 가득 봄내음 진동하네대웅전을 내려보다 백학봉을 올려보니 삼라만상 여기저기 봄바람에 살랑살랑 파안대소 홍매화는 짙은향기 흩날린다백양사의 팔층석탑 홍매화가 감싸앉고 아침해가 넘어오는 동쪽산정 빛줄기에 달아오른 홍매화가 백양사를 밝혀주네백학봉을 올려보고 활짝웃는 홍매화가 세인들의 눈을피해 비탈길에 서있건만 때가되면 만개하여 봄소식을 전해주고대웅전을 바라보는 홍매화의 수려함에 봄기운이 살랑살랑 백양사를 에워싸니 사바세계 근심걱정 잠시잊고 無我之境 봄 이야기 2024.03.11
백양사 수양매화 개화현황 2024. 03. 07.깨금발로 고개빼고 백학봉을 바라보는 수양매화 가지마다 무르익는 꽃망울은 붉은열정 잉태하여 고불매를 흠모한다우수넘고 경칩지나 봄기운이 완연하니 백양사의 고불매가 넘겨보는 담장아래 수양매화 가지마다 붉은팝콘 매달렸다불그스레 팥알갱이 올망졸망 꽃망울이 여드레가 지나보니 붉은열정 망울맺어 여기저기 하나둘씩 수양매화 터뜨린다 봄 이야기 2024.03.10
장성 백암산 백양사에도 시나브로 봄이 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일교차가 심한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간절기지만, 백학봉 아래 호남불교의 요람 천년고찰 백암산 백양사에도 봄기운이 살랑살랑, 나그네의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에 시나브로 온기가 더해지고,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 아침 햇살이 내리 비추니 갑자기 몰려오는 때 이른 춘곤증에 아무 데나 누워도 꿀잠이 올 듯합니다.일광정 앞에 약수천을 가둬놓은 작은 호수에 햇살이 가냘픈 윤슬을 만들고, 한 달 전만 해도 얼음으로 두텁게 덮여있던 가상자리에는 파릇파릇한 기운이 감돌아, 어느새 봄이 멀리 보이는 백학봉 까지 진격한 점령군이 되어 척후병을 미리 보내온 듯합니다.양떼구름이 살짝 머물고 있는 백학봉이 포근히 감싸 안은 쌍계루가 오늘은 완전체의 쌍둥이처럼 그림 같은 데칼코마니를 만들며, 얼어붙어있던 약수천 맑은.. 봄 이야기 2024.03.01
입춘을 바라보는 백양사의 겨울풍경 2024. 01. 29.아직은 봄이 요원하기만 하건만,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막바지로 다녀간 입춘을 불과 일주일 남긴 백양사 가는 길은 눈이 거의 녹아있으나, 일광정 앞 약수천 작은 호수 가상자리에는 얼음이 그대로 남아있는 채로 흐릿한 아침하늘 사이로 파란 하늘이 조금씩 새어 나오고, 백학봉의 데칼코마니가 아쉬운 대로 푸른 하늘 틈바구니에서 약수천에 내려앉고, 일기예보는 일교차가 15도를 상회한다 하니, 따스한 봄기운이 시나브로 찾아올 날도 머지않았다 싶습니다.일광정 앞 호수에 살던 오리 떼들이 쌍계루 앞 호수로 놀러 온 듯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니, 이 또한 백양사의 특별한 겨울풍경이 아닌가 싶습니다.아직 눈이 그대로 쌓여있는 쌍계루 다리를 건너 백양사 경내로 가는 길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잠시 몸도.. 여행 이야기 2024.02.13
가을의 정취가 아직 그대로 남아있는 백양사의 초겨울 2023. 12. 02.애기단풍을 만나러 오리라 마음먹은 지 오래 건 만 이 핑계 저 핑계로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어서야 백양사를 찾습니다. 지난 9월 초, 백양꽃을 만나러 온 지 정확히 세 달 만에 찾은 백양사는 아직 가을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숨 쉬고 낙엽은 바싹 말라서 작은 바람조차 이겨내지 못하고 이리저리 나뒹구는 백양사 가는 길이 많이 쓸쓸해 보입니다. 더군다나, 사흘 전 불교계를 쥐락펴락 하면서 사바세계를 구하기보다는 더욱더 혼돈스럽게 만들던 승려가 화마 속에서 국가 정보기관에서 수사할 정도의 커다란 의문을 남긴 채로 입적을 했고, 백양사 일주문 현판 아래에는 조문 현수막이 가뜩이나 호젓한 초겨울의 아침을 무겁게 만들고 흐릿해서 우중충한 날씨가 을씨년스럽기 조차 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 여행 이야기 202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