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06.키 작은 밝은 보라색 벌개미취는 초여름부터 가을이 오기 전까지 집 주변에서 흔하게 접해왔지만, 들판이란 의미의 벌이 없는 개미취의 대형 군락이 자그마한 암자급의 산사를 포함한 산골마을 전체를 뒤덮고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건만, 막상 축제 현장에 도착하니, 산속에 펼쳐진 개미취군락의 규모에 입이 딱 벌어집니다. 더군다나, 자동차로 소라의 성같이 반복적으로 이어진 가파른 경사로를 십여분 잊고 올라가면, 하늘 아래 첫 동네 같은 정감 가는 산골 마을이 나타납니다.개미취로 경계를 만든, 입구에서 마을 주민들이 현금으로만 입장료 만원을 받지만, 별도의 입장권도 없이, 돈만 내면 바로 입장해서 50여 미터 떨어진 봉천사 법당 앞에서 도토리묵 한 접시와 따스한 약초차 한잔을 대접받으니,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