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양귀비 14

물의정원 봄풍경

2023. 4. 23.봄이 막 절정기를 내려갈 즈음 꽃양귀비가 물의정원을 빨갛게 수놓고, 여름이 지나가자마자 알록달록 코스모스와 황금빛 황화코스모스가 높고 파란 하늘아래 물의정원을 수놓는다.코로나19 펜더믹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1년의 물의정원은 폐허와 같았다. 어른 키보다 훨씬 웃자란 잡풀들에 겨우 좁은 산책로만 남겨 놓은 채로 넓디넓은 물의정원을 점령당하고 봄과 여름과 가을을 보내야 했는데, 올봄만큼은 코로나19 펜더믹 이전 깔끔하게 로터리 쳐지고 파종이 된 그런 물의정원으로 돌아와 주었다.대성리 쪽으로 이어지는 마음정원까지 연결된 산책로도 예전 그대로, 낡고 퇴색된 야자 매트도 새것으로 교체된 듯, 물의정원의 봄은 나무랄 데 없이 완벽했다.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았고 五末六初에 꽃양귀비들만 길을 잃..

봄 이야기 2023.04.27

그리운 물의정원 꽃양귀비

2022. 06. 12. 코로나19 펜더믹이 시작된 삼 년 전 봄에도 꽃양귀비는 물의정원을 한가득 채웠었는데, 이듬해 봄 물의정원 황량하기 그지없고 꽃양귀비 파종도 파종할 이랑조차 없이 이름 모를 잡초들이 흡사 몽골의 초원을 만들었고 사람들의 발길도 끊어진 지 꽤 오래된 듯싶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봄은 물의정원 꽃양귀비 파종됐고 예년보다 조금 늦게 벌과 나비 찾아오니 노심초사 기다렸던 물의정원 꽃양귀비 어느 틈에 만개하여 예전모습 되찾았죠 예전만은 못했지만 일찍 찾은 물의정원 아침햇살 강 건너서 꽃양귀비 비춰주고 어느 틈에 중천에 뜬 아침해도 반갑구려 버드나무 가지 위에 걸터앉아 호령하는 태양아래 우뚝 솟은 꽃양귀비 도도함을 돌아오는 봄날에도 변함없이 보려 함에 어느덧 자정은 지나가고, 봄은 점..

봄 이야기 2023.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