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7. 28.
연꽃의 최고봉은 뭐니뭐니해도 홍련이지싶다.
특히, 궁남지(서동공원)의 홍련은 두물머리의 세미원 홍련에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의
옅고 짙은 화려한 분홍색 문양이 선화공주의 화신인양 초입 부터 북동쪽 끄트머리 까지 뜨거운 여름 햇살을 한층 뜨겁게 달구는듯하다.
연꽃의 은은한 향에 흠뻑 취하고 홍련의 아름다운 자태에 폭염을 잊는것도 잠시, 원치않던 태풍이 몰고 온 거친 비바람이 머잖아 연꽃잎을 흐트리고 여름은 그렇게 가을과 임무교대할듯 하다.
연잎에 숨어서 서동과 숨박꼭질하던 선화공주의 화신인양 곱고 단정한 홍련이 여름여름 한다.
세상을 품을듯 하늘을 향해 꽃잎을 활짝 여는 홍련의 포근한 품에 안겨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 볼까나!
궁남지의 홍련은 세상의 모든 아픔을 한껏 품고 위로하는 넉넉한 품이 되어, 사방에서 찾아오는
아픈 영혼들을 힘껏 품어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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