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아침 강바람이
물안개를 가만히 흔들어 깨우면
초록의 숲 한가운데
소복이 흰 눈이 내립니다.
잎마다 물들인 흰 테두리
빛을 모아 곱게 바느질한 옷을 입고
아침 이슬 품은 작은 곤충 하나
살포시 쉬어 가라 자리를 내어줍니다.
두 물줄기 서로 만나 고요히 흐르듯
바람에 흩날리는 저 청초한 빛깔
여름 한가운데 피어난 작은 설원(雪原),
마음에 시원한 눈부심을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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