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큰톱풀 피어난 길

Chipmunk1 2026. 7. 19. 11:42

​서양의 화려함이 길을 채워도
눈길은 자꾸만 한곳으로 머무네
성글고 투박한 초록 잎사귀 사이
단정하게 틔워낸 하얀 꽃송이

​더 보태지도 덜지도 않은
딱 그만큼의 순백과 청초함으로
아침 햇살 아래 조용히 미소 짓는
우리 땅, 우리 꽃의 맑은 얼굴

​욕심 없는 마음에 깃든 빛깔처럼
바라볼수록 깊고 담백해라
발걸음 멈추어 가만히 눈 맞추니
내 안의 소란함도 부끄러워 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