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나무수국과 백일홍의 아침 인사

Chipmunk1 2026. 7. 19. 06:42

​나무수국:
"휴, 얘들아! 지난밤 그 무서운 폭우 속에서도 다들 무사히 버텨냈구나. 너희들의 알록달록한 얼굴을 다시 보니 정말 다행이야. 내 커다란 꽃송이가 꺾이지 않은 건, 아래에서 단단하게 중심을 잡아준 너희가 곁에 있어 준 덕분이란다."

​백일홍 (지니아):
"수국 형님, 위에서 거센 빗줄기를 온몸으로 막아주셔서 저희야말로 무사했어요! 고개를 숙여 저희를 바라봐 주시는 그 따뜻한 눈길 덕분에, 밤새 무서웠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지는 것 같아요. 노랗고 하얀 우리 얼굴이 햇살에 다시 반짝이는 걸 보세요!"

​보라색 사비아 (뒤편의 꽃들):
"맞아요, 보라색 물결을 이뤄 밤새 기도를 보낸 보람이 있네요. 구름이 걷히고 아침 바람이 불어오니, 우리 서로의 향기를 나누며 가볍게 몸을 흔들어 보아요. '모두 고생했다'라고 말이에요."

​"폭우를 견뎌낸 상처는 빗방울 훈장이 되고,
구름 걷힌 아침 햇살 아래
우리는 더 단단하고 눈부시게 피어난다."

​정겨운 대화를 마친 꽃들이 지나가는 바람에 맞춰 서로에게 다정하게 손을 흔드는 것만 같습니다. 고요하고 맑아지는 아침, 꽃들의 격려처럼 마음 가득 평온함이 채워지는 따뜻한 일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