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새 거친 숨 몰아쉬던 비바람
좀작살나무의 초록 잎새 작은 꽃에
투명한 진주알을 흩뿌려 두었네.

가까이 다가가서
그 눈부신 찰나를 붙잡으려니
심술궂은 아침 바람
살며시 가지를 흔든다.

선명하게 담기지 못해
조금 번지고 흐려진 모서리,
그것은 아쉬움이 아니라
바람이 스쳐 간 다정한 지문.

흔들려서 더 맑은 물방울이
초록 품에서 가만히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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